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국회에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수사 과정에서 김씨의 새로운 비리 의혹이 추가로 드러나 현재 인력으론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충분히 이해가 간다. 김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양파처럼 까도 까도 또 나오면서 끝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김씨보다 먼저 구속된 공범들이 속속 재판에 넘겨지면서 이들의 공소를 담당할 인력도 필요하다.
특검팀 수사는 통일교 청탁 의혹 등 건진법사 게이트, 공천개입 의혹 등 명태균 게이트, 김씨의 집사 김예성 게이트,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수사 분량이 엄청난데 김씨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1억원대 장신구를 받은 의혹이 최근 추가됐다. 김씨가 로봇개 사업자 서성빈씨로부터 5000만원대 명품시계를 받은 의혹도 있다.
여기에 서울남부지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관봉권 띠지와 스티커를 폐기한 사건까지 터졌다. 돈다발 출처를 파악할 수 있는 띠지와 스티커 때문에 압수수색을 한 것인데 이를 버렸다는 게 말이 되는가. 김건희 특검법은 김씨 의혹과 관련해 공무원이 수사를 고의로 지연·은폐하거나 증거를 인멸한 행위도 수사하도록 돼 있다. 이 사건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지시로 감찰이 이뤄지고 있지만 결국 특검이 맡아 처리해야 한다. 능력도 자격도 안 되는 업체가 대통령 관저 시공사로 선정됐는데도 특혜가 없다고 결론 낸 감사원, 청탁금지법상 공직자의 배우자를 제재할 법적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디올백 수수에 면죄부를 준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한 수사도 특검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김씨는 구속 후 세 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21일 특검팀에 출석했으나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진술도 거부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의 멘토라는 신평 변호사를 통해 “오죽했으면 우리 남편이 계엄을 했겠냐. 내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길이 열리지 않을까”라는 턱없는 소리를 늘어놨다. 특검팀의 정당한 체포영장 집행에 속옷 차림으로 바닥에 누워 버틴 윤석열은 되레 특검팀을 고발하겠다고 한다. 국회는 김건희 특검법 개정으로 수사 인력과 기간을 늘리고, 특검팀은 윤석열과 김씨는 물론이고 검찰·감사원·권익위까지 철저히 수사해 관련자를 모두 엄벌해야 한다.
부산연구원, ‘트라이포트 물류회랑 구축 방안’ 보고서
“두바이는 4시간”…고속 물류 네트워크 구축이 관건
부산이 복합물류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전략은 부산신항, 가덕도신공항, 유라시아철도 간 컨테이너 이동이 4시간 이내에 이뤄지는 고속물류시스템이 구축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부산연구원은 20일 ‘부산 트라이포트 물류회랑 구축 방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국제적(글로벌) 복합물류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3개지 핵심전략을 제시했다.
부산연구원은 두바이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물류허브도시의 성공사례를 분석하고 부산의 물류 현황과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부산 트라이포트 물류회랑 개념도와 로드맵을 제시했다.
부산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부산은 항만, 공항, 배후단지가 근거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들 간의 연계성 부족과 물류 효율성 저하가 주요 과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급변하는 국제적 공급망 환경과 디지털 물류 혁신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적 복합물류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복합물류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3가지 핵심 추진 전략으로 복합운송 물류회랑 구축, 그린스마트 물류회랑 구축, 트라이포트 배후단지 조성을 제시했다.
‘가덕도신공항-부산신항-유라시아철도’를 연결하는 고속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각 거점 간 화물 이동 시간을 두바이 물류회랑 수준의 4시간 이내로 단축해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복합운송 물류회랑을 구축한다. 특히 해상-항공-철도 간 컨테이너 셔틀 서비스 확대와 복합운송 시스템 도입을 통해 원스톱 물류서비스 체계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AI, IoT, 빅데이터를 활용한 물류 예측 및 최적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블록체인 기반 물류 투명성을 확보하는 그린스마트 물류회량을 구축한다. 친환경 물류시스템과 자율주행 배송 시스템, 드론 물류 등 미래 물류기술의 선제적 도입을 통해 탄소중립 물류 혁신을 선도할 것을 강조했다.
트라이포트 물류회랑을 중심으로 제조업, 유통업, 물류서비스업이 연계된 산업클러스터를 형성하고, 물류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구축하는 트리이포트 배후단지를 조성한다. 특히 부산의 거점산업인 조선, 기계, 화학 등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복합물류서비스 발굴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연구는 부산연구원이 기획한 도시회랑(2023년), 해안예술회랑(2024년)에 회랑 연구 시리즈의 하나로 트라이포트 개념을 물류회랑으로 구체화했다.
신현석 부산연구원장은 “트라이포트 물류회랑 구축을 통해 부산이 동북아를 넘어 글로벌물류허브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이 주최하고 스포츠경향이 주관하는 2025 경향 뮤지컬콩쿠르 본선이 열린 23일 서울 강동구 호원아트홀에서 초등부 문세연이 ‘위키드’를 열창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는 25일(현지시간) 첫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주에 북한이 상당한 수준의 도발을 할 수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관측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20일 화상으로 진행한 한미 정상회담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다음 주에 어떤 형태의 행동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다음 주에 세 가지 일이 결합되기 때문”이라며 “첫째는 물론 정상회담이며, 두 번째는 현재 진행 중인 한미연합훈련(UFS·을지 자유의 방패)이다. 세 번째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 어떤 접촉 또는 외교가 없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조합은, 적어도 우리의 실증적 연구가 보여주듯이, 좋은 조짐이 아니며, 대수롭지 않지 않은 북한의 적대행위로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이는 미사일 (발사) 시험이나 심지어 핵실험으로 나올 수 있다”고 예측하면서도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저 모른다”고 말했다.
시드 사일러 CSIS 선임 고문도 “100만명의 인민군을 보유한 북한이 여름 훈련 기간이라는 걸 기억하는 건 항상 중요하다”며 “이 기간에는 추가적인 군사력 과시, 미사일 발사, 포병 사격 시연이 있는 기간”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일러 고문은 북한의 도발이 “아마도 치명적이거나 물리적인 형태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오는 24~26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경향신문이 주최하고 스포츠경향이 주관하는 2025 경향 뮤지컬콩쿠르 본선이 열린 23일 서울 강동구 호원아트홀에서 중등부 김찬성이 ‘캐치미이프유캔’을 열창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