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분식집 그릇부터 남산타워까지, ‘케데헌’ 속 한국은 이렇게 재현됐다···아트디렉터 셀린 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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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182.♡.210.26) | 작성일 | 25-08-24 07:42 | ||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넷플릭스 역대 가장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이자, 모든 넷플릭스 영화 중 시청 기록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K팝 아이돌이 퇴마사로 등장해 이 세계를 지키는 늠름한 스토리는 자조적인 의미로 쓰이던 ‘헬조선’을 가장 드라마틱한 공간으로 만드는 마법을 부렸다.
엄청난 기록 갱신보다도 한국인들을 열광시킨 건, 외국에서 만든 콘텐츠 속에 한국이 동시대는 물론 역사적 유산까지 제대로 그려져 있다는 점이다. 세계인에게 한국 재발견의 쾌감을 안겨준 <케데헌>에는 ‘현실 고증’에 사활을 걸고 한국의 곳곳을 재현해낸 배경 아트디렉터로 활약한 셀린 킴(Celine Kim, 한국명 김다혜) 감독이 있었다. 현지에서 체감하는 <케데헌>의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요? = 미국도 물론이고 온라인상에서도 한국에서의 엄청난 인기가 느껴져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한편으로 그저 그림을 열심히 그리는 것에만 집중하던 저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운 관심이지만, 그만큼 큰 사랑을 주셔서 무엇보다도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큽니다. 가장 뿌듯한 반응은 역시 작업하면서도 ‘이런 고증과 노력들을 다 알아봐 주실까?’ 했던 부분들을 전부 세세하게 알아봐 주신 부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셀린 킴은 <케데헌>의 제작이 확정된 즈음인 2022년 1월부터 아트디렉터로 합류했다. 그는 “처음 직책과 제안을 받았을 때 눈물이 났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초기 비주얼 디렉션과는 거의 90%는 비슷하게 반영되었다”고 할 정도로 그의 의중이 많이 반영된 작품이 완성됐다. 그가 그려낸 ‘케데헌’ 속 명소를 돌아보는 여행 관련 정보는 외국 관광객은 물론 내국인들에게도 인기다. 남산타워, 성곽길, 북촌한옥마을, 명동으로 대표되는 거리 풍경, 뒷골목 등 한국의 ‘생활감 있는’ 공간이 제대로 묘사됐습니다. 많은 시청자가 디테일의 완성도를 꼽습니다. 감독님께서 가장 담고 싶었던 공간, 그리고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무엇인가요? = 역시 서울 하면 남산타워였기 때문에 가장 담고 싶기도 했고, 저작권 면에서 가장 두려웠던 랜드마크이기도 했습니다. 남산타워가 없는 서울 풍경은 상상하기 어려우니까요! 그 이외에 주안점은 역시 평범한 골목, 식당 같이 랜드마크가 아닌 장소들이었습니다. 한국 사람이 봐도 ‘앗 그 거리 나도 걸어봤어’ 라는 느낌이 들게끔 실제로 한국을 갈 때마다 여러 골목 사진들을 레퍼런스로 쓰기 위해 많이 찍어 두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서울의 풍경, 특히 야경이 자주 등장합니다. 해외여행을 가면 야경을 찾아가지만, 막상 서울의 야경에 대해서는 둔감했었는데요. 감독님 덕분에 새삼 서울의 밤이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서울의 어떤 느낌을 담고 싶으셨나요? = 아무래도 ‘데몬헌터’라는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스토리라 야경이 많이 나오는데, 다양한 색감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 한국인 사진작가님들을 참조했습니다. 그에 더해 개인적으로 <세일러문> 같은 마법소녀물을 보고 자란 어린 시절 기억이 있어 마법소녀 애니메이션 특유의 색도 많이 참고했습니다. 같은 야경이라도 스토리의 의중과 맞게끔, 보랏빛을 띤 하늘일 때도 있고, 푸른 빛일 때도 있는 다채로운 아트 디렉션을 원했습니다. 케이팝이 메인인 만큼 무대 비주얼에 공을 많이 들이신 듯합니다. 기와가 얹힌 무대와 일월오봉도 배경은 정말 신선했습니다. 무대와 공연장 작업에 있어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 가장 어려웠던 건 무엇이었나요? = 곡 시퀀스 중에 비행기에서 떨어지며 처음 등장하는 무대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최종본에는 보다 심플하게 바뀌었지만 초반에는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무대를 디자인해야 했기 때문에 무려 9가지 시안을 만들었었고 최종 시안 선택 이후에도 꾸준히 자잘하게 바뀌었던 무대였습니다. 현대적인 무대이면서도 어떻게든 전통적인 것을 넣고 싶어서 가운데 무대 문양을 단청 문양에서 따오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케데헌>의 매기 강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미술부 팀원들의 이야기를 많이 경청했다고 말했다. 극 중 ‘신스틸러’로 사랑받고 있는 민화 ‘호작도’에서 튀어나온 듯한 호랑이 더피와 갓을 쓴 까치 서씨 중 서씨의 아이디어 제공자도 셀린 킴으로 알려져 있다. 셀린 킴은 “전통적인 것에 대한 고증 리서치를 많이 도왔다”고 말했다. 주인공 아이돌그룹 ‘헌트릭스’ 멤버 삼인방의 무기를 선택하는 과정에도 “한국의 색이 짙은 것을 우선으로 ‘푸시’를 많이 하기도 했다”고 한다. “태초의 헌터들인 무녀 복장을 제작할 때도 한복의 주름이나, 겹쳐 입는 방식 등 세세한 부분들도 리서치해서 팀들과 공유하며 함께 만들어 나갔다”고 했을 정도로 <케데헌>이 그린 한국의 곳곳에 셀린 킴의 애정과 노력이 담겼다. 배경 아트디렉터(배경 미술감독)란 어떤 직책이며, 이번 작품에서 감독님이 주로 담당하신 작업은 무엇인가요? = 미국의 장편 애니메이션에서 배경 미술감독은 캐릭터가 사는 세상을 디자인하고, 검수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제 위에는 프로덕션 디자이너(Production Designer)라는 직책이 있는데 그분께서 전반적인 비전을 설계해 주시고, 저는 그것에 맞춰 서울 도심 전체와 같은 큰 이미지부터 컵라면까지 작은 소품들까지 전부 감독했습니다. 배경 담당팀을 따로 관리하는데, 보통 배경 쪽의 업무가 많기 때문에 캐릭터팀보다도 오래 제작에 남기도 합니다. 작품 공개 이후 등장인물들의 한복, 전통 매듭 팔찌, 데친 브로콜리 등이 있는 국밥집의 반찬, ‘코리안 마블링’ 접시에 담긴 김밥 등에 대해 많이 언급되고 있는데요. 작품 속에서 그려진 의식주의 영역 중에서 감독님께서 관여한 부분은 어디까지라고 보면 될까요? = 의상이나 액세서리 같은 경우는 캐릭터 팀이 했지만, 국밥집의 국밥과 반찬, 음식 등은 제가 직접 감독하고 레퍼런스와 같이 굉장히 특정적인 지시를 내린 디자인입니다. 떡볶이집에서 자주 보이는 마블링 접시는 사진과 함께 한 치 오차도 없이 똑같이 만들라고 지시한 기억이 있네요. 여담이지만, 수저 밑에 냅킨을 두는 건 저도 놓친 부분이었는데 3D 팀에 계신 한국 분들께서 깨알같이 디테일을 살려주셨습니다. 이 작품을 작업하실 때 어느 정도의 파급력을 예상하셨나요? 이렇게 공들여서 한국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는 어디서 비롯됐을까요? = 아무래도 미국에서 이렇게 큰 제작비를 들여 만드는 첫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그에 걸맞도록 현대적인 배경이어도 전통적인 비주얼들이 최대한 많이 반영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개인적으로 가끔 생활·모던 한복을 사 입을 만큼 좋아하기도 했고, 한복과 전통 액세서리에 진심인 디자이너분들에게 영감을 받은 부분도 컸습니다. 관련 사업이 영화로 인해 더욱 번창했다고 하니, 열심히 만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마음이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예쁜 전통 디자인을 현대화 시키시는 분들께 깊은 감사와 응원을 드립니다! 잠실주경기장, 남산타워 등 이번 작품을 통해서 애니메이션 제작에 있어서 공간의 저작권 문제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 애니메이션에서는 공간을 전부 직접 3d로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실존하는 랜드마크에 대한 저작권 허가가 필수적입니다. 보통 내용상으로 필요한 랜드마크를 선정하여 디자인 단계에서 한국 측 담당 팀을 통해 건물을 소유 중인 기업 또는 시에 직접 문의합니다. 한국 작품에서도 담아내기 힘든 서낭당, 공동묘지, 궁궐 등을 담아내기가 쉽지 않았을 듯합니다. 고증 작업에 엄청난 공을 들였을 듯합니다. = 가장 어려웠던 점은 역시 온라인상에서 영문으로 된 한국 전통 복식, 무기 등의 자료 부재였습니다. 한국어로 찾지 않으면 아예 나오지 않는 무기들(곡도, 신칼 등)도 많았고 복식 또한 사극을 참조하기에는 고증 오류가 있는 경우도 많아 직접 한국어로 여러 번 자료 수집을 했었습니다. 물론 다행히도 아트팀에 몇몇 한국인 아티스트 덕분에 혼자서 짐을 짊어지지 않아도 됐습니다. 검수해 주신 교수님도 계셨는데도 고증 면에서 놓친 부분들이 몇몇 있어 못내 아쉽기도 합니다. 주차금지 구역에 주차된 자동차 등등 한국인이라면 웃으면서 찾아낼 수 있는 포인트가 등장하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혹 감독님이 의도적으로 더 숨겨둔 요소가 있을까요? 이런 걸 알아차리는 시청자의 반응을 보고 기분이 어떠셨나요? = 숨길 생각 없이 전부 봐주셨으면 싶습니다! 저 포함 모든 아티스트들이 정말 열심히, 도로에 벽돌 하나하나 신경 써가면서 디자인했습니다. 간판 같은 경우에도 작은 농담을 쓰거나, 농심 대신 ‘동심’을 쓰는 등 한국인이라면 보고 피식 할 수 있는 언어유희도 곳곳에 넣었습니다. 화면에 잘 나오지 않더라도 많은 분이 작업물을 줌인하셔서 보시고 재미있어하셔서 저도 즐겁게 작업물을 공개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이 생소한 팀원들에게는 한국적인 설정이나 캐릭터, 공간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가며, 납득시키며 작업하셨는지도 궁금해지네요. = 한국인이 아닌 팀원들도 사진이나 레퍼런스 보드만 보여줘도 금방 해내는 좋은 팀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고증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에게 정말 많은, 좋은 질문도 해주었고 그때마다 저 또한 팀에게 최선의 도움이 되고자 여러 자료를 찾아서 번역해 전달해 주었습니다. 전통적인 디자인은 미국 법무팀에게 생소한 경우가 많아 노리개 매듭, 목욕탕 싸인 등의 사용을 허가를 주지 않아서 박물관 사진과 사전 설명 등을 전부 첨부해 번역까지 해가며 허가해줄 것을 요구했었습니다. 트와이스 등의 케이팝 스타를 비롯해 켄 정, 이병헌씨, 김윤진씨등이 참여했는데요. 제작진에 한국인 스태프의 비중이 어느 정도였고, 작업 분위기는 어땠나요? = 다른 부서는 잘 모르지만, 아트팀만 하더라도 조은이·백승근·이지은 아티스트 이외에도 프리랜서로 참가해주신 위현송 아티스트·김시윤 아티스트, 인턴으로 참여하신 김예솔 아티스트 그리고 저까지 총 7명이었습니다. 한국 아티스트들 뿐만이 아니라 미국인 아티스트들도 전부 영혼을 쏟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항상 최상의 작업물과 상상력으로 임했습니다. 창작 면에서도 프로페셔널 했지만 서로 마음도 잘 맞아서 <케데헌> 이후에도 자주 모이며 끈끈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셀린 킴 감독은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졸업 후 현재 종사 중인 커리어에 대해 더 배우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패서디나 아트센터를 마쳤다. 이후 애니메이션 명가 드림웍스를 거쳐 넷플릭스, 소니 픽쳐스에서 일했다. “현재는 넷플릭스에서 잠시 아트디렉터 직책에서 내려와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비주얼은 역시 스토리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비주얼이지 않을까 싶네요. <케데헌>은 K팝이라는 소재에 걸맞게 반짝반짝하고, 꿈 같으면서도 세련된 룩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스토리에 걸맞은 여러 다양한 비주얼을 선보일 수 있는 아티스트, 아트디렉터가 되고 싶습니다.” <케데헌>의 수록곡이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를 휩쓸고, 오스카 유력 후보로까지 거론될 정도로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다회차 관람은 기본, 따라부르며 영화를 관람하는 싱얼롱(Sing-Along) 극장 이벤트까지 이어지고 있다. 거의 프레임 단위로 쪼개서 즐기는 시청자가 늘면서 공개 두 달이 넘어서도 이야깃거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주인공 루미를 둘러싼 출생의 비밀, 귀마의 완전 퇴치 여부 등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며 2탄의 제작을 염원하는 목소리도 높다. 셀린 킴 감독은 “다음 작품은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한다고 하니 기대해 달라”는 말로 끝인사를 대신했다. 최근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로 논란을 일으킨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관해 광복회 등이 정부에 제기한 임명 무효 소송이 21일 본격 시작됐다. 양측은 임명 절차 하자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재판장 고은설)는 광복회 등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상대로 낸 독립기념관장 임명 결정 무효 확인 소송의 첫 변론을 진행했다. 광복회 측은 독립기념관 비상임이사이자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당연직 위원인 이종찬 광복회장이 임추위에서 배제돼 임명 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김 관장을 후보로 추천한 오영섭 임추위원장은 김 관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 부설연구소 소장이라며 두 사람이 특수관계에 있어 위원장직 제척 사유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부 측은 “정당한 절차에 따라 이종찬 회장 스스로 한 회피 결정”이라며 “절차적 하자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관장 임명에 대한 재량권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김 관장은 지난해 8월 임명 이후 줄곧 ‘뉴라이트’ 계열 극우 역사관을 드러내 논란을 불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부정하며 1948년 ‘건국절’을 주장하고, 친일파 인사들을 옹호하며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지난 15일엔 광복절 80주년 경축식 기념사에서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해 큰 비난을 받았다. 지난해 광복회는 관장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김진 부회장, 김정명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와 함께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임명 무효확인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집행정지 신청은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됐다. 이번 무효 확인 본안 소송에서 재판부는 다음달 25일 변론기일을 한번 더 열고 심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 수산 특화 박물관인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이 전남 완도군에 들어선다. 완도군은 “지역 숙원이었던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 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비 1138억원을 전액 투입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오는 2030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한다. 박물관은 청해진 유적지 일원에 부지 4만6886㎡, 연면적 1만4414㎡ 규모로 조성된다.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며, 내년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완도군은 지난 3년간 박물관 유치를 위해 전략적으로 대응해 왔다. 2022년 전라남도 공모에서 7개 시군을 제치고 건립 대상지로 선정됐고,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사전 타당성 평가 통과와 기재부 예타 대상 사업 선정 등 절차를 거쳤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현장 설명회와 기재부 심의·점검 등을 1년 7개월간 거쳐 최종 확정됐다. 박물관은 수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전시·교육·연구 기능을 갖춘 복합 해양 문화 공간으로 꾸려진다. 1층에는 수산 역사관, K-씨푸드관, 디지털 브릿지관, 어린이박물관 등이 마련되고, 2층에는 수장고와 연구·사무 공간이 들어선다. 완도군은 박물관 건립에 맞춰 해양수산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군의 역점사업인 해양치유산업과 국립난대수목원 등 지역 관광자원과의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방문객 유입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예타 통과는 5만여 군민과 30만 향우, 해양수산부와 전라남도가 함께 이뤄낸 성과”라며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 수산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차량용 반도체 연구·개발 프로세스가 기능 안전 국제표준인 ISO 26262 인증을 최고 등급으로 받았다. 반도체의 설계부터 품질 검증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국제적 인증을 획득했다는 뜻이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기능 안전 및 사이버보안 전문 심사기관인 독일 엑시다로부터 ISO 26262를 취득했다고 21일 밝혔다. ISO 26262는 차량용 전기·전자 시스템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국제 표준으로, 2018년부터 차량용 반도체도 적용 중이다. 통상 마이크로컨트롤러(MCU)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반도체는 단일 제품으로 인증을 받는 게 일반적이다. 특정 제품 단위를 넘어, 연구·개발 플랫폼 전체에 대한 인증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글로벌 전문 기관의 엄격한 심사과정을 통과하려면 인프라와 설비는 물론 위기관리 능력, 연구원들의 기능 안전에 대한 의식 함양까지 다양한 요구 조건 충족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ISO 26262 인증을 위한 차량 안전 무결성 기준(ASIL)에서 난도가 가장 높은 D등급을 받았다. ASIL은 A부터 D까지 총 4단계로 나뉘는데, D등급은 99% 이상의 신뢰도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최고 등급이다. 이번 인증으로 앞으로 현대모비스가 표준화된 연구·개발 절차를 거쳐 설계하는 차량용 반도체는 제품 단위로 인증을 받은 것과 같은 수준의 신뢰성을 자동으로 확보하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 현대오트론으로부터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인수한 이후 차량용 반도체 연구·개발에 힘을 쏟아왔다. 현대모비스 시스템반도체실장 이희현 상무는 “이번 인증으로 글로벌 부품사와의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며 “기술 내재화와 함께 이번 성과와 노하우를 국내외 주요 협력사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해 국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확장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근 해임 취소가 최종 확정된 김의철 전 KBS 사장이 “공영방송 장악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며 이사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 전 사장은 22일 ‘이제는 책임을 물어야 할 시간입니다’라는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부터는 ‘대한민국 대표 공영미디어 KBS’를 비롯한 공영방송 장악 과정의 진상이 명확히 규명되고 이를 주도한 인사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먼저 저의 부당한 해임과 ‘낙하산 박민 사장’ 임명 등의 과정을 주도한 현 KBS 서기석 이사장과 권순범 이사는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이사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KBS 장악 과정에 협조한 이후 이사직에서 연임한 이들이 이사직을 지키는 한 KBS 정상화의 길은 요원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사장은 2023년 9월 해임됐다. KBS 이사회는 방만 경영과 불공정 편파 방송 등을 이유로 김 사장을 해임 제청했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재가했다. 김 전 사장은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해임 처분 취소소송 1심에서 무효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으로 직무정지됐을 때인 지난 2월 최상목 권한대행 체제 정부의 항소로 법적 다툼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달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항소를 취하했고, 지난 21일 KBS 측의 항소 취하서가 제출되며 해임 취소는 최종 확정됐다. 김 전 사장은 지난 정부의 ‘방송 장악’ 논란과 관련한 진상규명도 요구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이후 방송 장악 과정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방송 장악 최정점은 내란수괴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일 것”이라며 “이제는 윤석열의 지시를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한 가담자를 밝혀내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노동부, 검찰, 경찰, 감사원, 국민권익위, 국세청 등 모든 권력기관을 동원한 KBS 압박이 통하지 않자 2TV 재허가 불승인 압박, 급기야 공영방송 핵심 재원인 수신료 분리징수 카드까지 꺼내 KBS에 대한 장악을 넘어 공영방송을 말살하려 치밀한 계획을 세운 컨트롤타워가 누구였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사장은 “해임 후 707일의 지난했던 법정 투쟁 기간에 저의 승소를 위해 애써주고 응원해 준 KBS 구성원들과 변호인단, 현명한 판결을 내린 재판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의정부변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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