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엔지니어링 ‘지존’ 스코티 셰플러(미국·사진)는 사상 처음 페덱스컵 2연패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이 2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7440야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한마디로 ‘돈잔치’라고 할 수 있다.
우승자에게 주는 상금은 1000만달러(약 139억원)에 이른다. 2위 상금은 500만달러, 8위 상금(106만5000달러)도 100만달러를 넘는다. 최하위인 30위를 하더라도 35만5000달러(약 4억9300만원)를 받는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여전히 셰플러다.
셰플러는 올 시즌 18개 대회에 출전해 5차례 우승을 포함해 15차례 ‘톱10’에 들었다. 지난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3라운드의 72타 이후 17번의 라운드에서 모두 60대 타수를 기록하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3개 대회에서는 2차례 우승하고 1차례 공동 3위를 할 정도로 기세가 좋다.
지난해 챔피언인 셰플러가 이번에 우승하면 사상 최초로 페덱스컵을 2년 연속 제패하게 된다. 2007년 시작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2년 연속 제패한 선수는 없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이번 대회 파워랭킹에서 셰플러를 1위에 올려놓으며 “2023~2024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처음 2연패한 것처럼 페덱스컵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최초의 선수에 도전한다”고 전했다.
셰플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세계랭킹과 페덱스컵 랭킹 모두 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2016·2019·2022년 페덱스컵 챔피언인 매킬로이는 사상 첫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셰플러와 매킬로이는 22일 오전 3시 같은 조로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가 유일하게 출전한다. 임성재는 PGA 투어 진출 첫해인 2019년부터 7년 연속 이 대회에 나서고 있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 28위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임성재는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에서 단독 7위, 2022년에는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인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임성재는 22일 0시27분부터 제이콥 브리지만(미국)과 한 조로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20일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보이텔스바흐 합의 기반 경기-서울 학생 토론회’를 공동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국회 의원회관 1소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는 임태희 교육감과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감, 국회 교육위원회 김영호 의원을 비롯해 지역별 중·고등학생 등 모두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보이텔스바흐 합의는 1976년 독일에서 제정된 정치교육의 기본 원칙이다. 강제적 주입 금지, 논쟁적 주제 장려,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른 판단을 강조한다.
토론회는 이 같은 합의를 바탕으로 경기·서울 지역 학생들이 토론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비판적 사고와 열린 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자리다.
참석한 경기·서울 학생들은 올해로 32회째를 맞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제도 유지해야 하는가, 폐지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두 차례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자들은 1차와 2차 토론에서 서로의 입장을 바꿔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토론 이후에는 ‘공존을 향한 주장하기’ 최종 발언을 통해 상대방 주장에서 인정, 수용 또는 반박할 수 있는 부분을 종합 정리한 후 최종 합의안을 작성하는 것으로 토론회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임태희 경기교육감은 “경기도와 서울의 학생들이 함께 공동의 사회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다양한 관점을 존중하며 토론하는 경험은 학생이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다름과 공존하는 경기토론교육을 학교 현장에 확대하고 내실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가 젊은층뿐만 아니라 70세 이상 고령층에게도 위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젊을 때 제균 치료를 받아야 효과가 있다는 기존의 인식을 뒤집는 결과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정윤숙 교수 연구팀은 고령층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 효과를 세계 최초로 규명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소화기학(Gastroenterology)’에 게재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진은 2009~2011년 제균 치료를 받은 20세 이상 성인 91만6438명을 평균 12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은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다. 감염의 결과 만성적인 위염이 발생하면 위장을 위축시키거나 궤양을 일으켜 감염되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 발생 위험을 3~6배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고령층에도 이득이 있는지는 그동안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제균 치료를 받은 연구 대상자들을 연령대별로 구분해 위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일반 인구 집단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제균 치료군의 위암 발생률과 사망률은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일반 인구보다 유의미하게 낮았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의 위암 발생률은 일반 인구 위암 발생률의 52%,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일반 인구 대비 34%로 낮았다. 또한 70대 이상 고령층을 70~74세, 75~79세, 80세 이상으로 더 세분해서 비교했을 때도 세 그룹 모두 제균 치료군의 위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일반 인구 집단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윤숙 교수는 “이번 연구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70세 이상 고령층, 특히 80세 이상 초고령층에서도 위암 예방과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제균 치료는 젊을 때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제균 치료를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