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12일 “국민들이 놀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당의 ‘환골탈태’를 다짐했다. 김문수 후보와 6·3 조기 대선 선거운동 첫 일정을 마친 직후다. 김용태 내정자는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선 윤석열의 비상계엄 망동과 탄핵 반대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불법계엄부터 반민주적 대선 후보 교체 시도까지 윤석열 내란 세력의 늪에 빠진 당의 구원투수로 투입된 젊은 쇄신파 정치인으로선 당연한 수순이다. 환골탈태의 다짐이 진정이라면 당의 내란 잔재를 책임지고 청산해야 마땅하다.하지만 김문수 후보의 언행은 김 내정자 다짐과는 정반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김 후보는 정당민주주의를 수호한 당원들 덕분에 대선 후보로 등록한 지난 11일 “과거의 상처를 서로 보듬고 화합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며 통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보 교체를 주도했던 권성동 원내대표를 유임시키고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권 원내대표 외에도 12일...
지난해 8월 경남 하동에서 40대 여성 A씨가 경찰 순찰차에 갇혀 있다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경찰관 2명이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경남경찰청은 사고 발생 당시 순찰차 문을 잠그지 않은 B경위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파출소 지정 위치에서 근무하지 않은 C경감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차량순찰이나 근무교대 등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경찰관 13명은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B경위는 지난해 8월15일 오후 4시56분쯤 사고 순찰차를 마지막으로 운행한 뒤 규정을 어기고 문을 잠그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탓에 A씨는 16일 오전 2시12분쯤 순찰차 뒷문을 열고 들어갔다. 순찰차 뒷문은 내부에서는 문을 열지 못하게 돼 있고 뒤쪽에서 운전석 쪽으로 이동할 수도 없다. 결국 A씨는 36시간 동안 차 안에 갇혀 있다가 17일 오후 2시쯤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원인은 열사병을 동반한 급성신부전증이었다.A씨는 순찰차...
“아이 양육하며 조심하게 돼” 학원 보내며 대리만족했지만 교육비 부담, 가장 큰 어려움“처음에는 말을 안 했는데… 아이들은 다 알더라고요.”박장연씨(53·가명)는 2005년 북한에서 남한으로 왔다. 경기 광명시에서 딸 둘, 아들 하나와 같이 산다. 아이들은 탈북 과정을 거치며 중국과 한국에서 태어났다. 박씨는 “아이들은 (제) 말투를 보고 이미 눈치챘지만, 알면서도 모른 척했던 것”이라고 했다. 20대인 큰딸은 중1 때 친구에게 “너희 엄마가 북한에서 왔다고 하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가 자기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그게 뭐 어떠냐고 친구에게 반문했다고 하더라고요.”한국에서 자녀를 키우며 더 큰 어려움과 보람을 느끼는 이들이 있다. 북한이탈주민 여성들이다. 이들은 5월8일 어버이날을 맞아 진행한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혹시 아이들이 싫어하거나 주변 눈치를 볼까봐 북한에서 왔다는 사실을 선뜻 말하지 못했다고 했다.최진혜씨(51·가명)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