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Feminism)이 새로운 에프워드(F-word: 성적인 욕설을 우회적으로 의미)가 된 시대, 여성(F)의 관점으로 금기에 반기를 드는 칼럼 [에프워드]입니다.“10년 뒤, 여자가 결혼에 안달하는 날이 옵니다.”“나이 먹어봐라. 바로 후회한다.”‘비혼 여자의 미래’를 검색하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반응이다. 결혼하지 않은 여성은 겉으론 행복하더라도 속으론 불안하며, 말년엔 결국 후회하리란 공격은 무척 흔하다. 이러한 공격엔 ‘결혼하지 않음=혼자 삶=외롭고 비참함’이라는 등식이 전제돼 있다. 지난 미 대선에서 비판을 받았던 ‘캣레이디’(아이 없이 고양이를 키우는 여성) 발언도 이 등식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이처럼 세상은 미·비혼 여성을 향해 너무 쉽게 ‘딜’을 넣으려고 한다. 그렇다면 결혼하지 않은 여성은 정말 혼자 적적하게 늙고마는 것일까? 30대 싱글 여성의 눈으로 봤을 때 저 등식에서 가장 의아한 부분은 ‘혼자 삶’이다. 결혼하지 않았기 때문에 혼...
철원군은 그동안 군 당국의 작전·보안 유지와 관광객 안전을 위해 통제해 왔던 ‘승리전망대’의 안보 견학을 오는 12일부터 재개한다고 9일 밝혔다.248㎞ 달하는 휴전선의 정중앙에 있는 승리전망대는 비무장지대(DMZ)와 백마고지, 금강산 철길을 비롯해 평강고원 등 북한 지역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또 전망대 내부에는 비무장지대, 북한의 역사·문화와 관련된 전시관도 마련돼 있다.‘승리전망대’의 안보 견학은 오는 12일부터 매주 3일(월·목·토요일)만 운영된다.개인은 하루 전, 단체는 사흘 전에 사전 예약해야 한다.월·목·토요일에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오후 2시 30분 등 하루 세 차례 개인 차량으로 승리전망대까지 이동해 승리전망대 일대를 둘러 볼 수 있다.김종석 철원군 시설관리사업소장은 “승리전망대 안보 견학이 활성화되면 마현리 일대 마을 관광과 지역에서 생산되는 파프리카 등 농산물 판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가 지난 11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7세.여성가족부와 경기 나눔의집은 이 할머니가 지난 11일 오후 8시5분쯤 성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여가부에 등록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6명으로 줄었다. 생존자 평균 연령은 95.6세로, 96세 이상이 4명, 90~95세가 2명이다.이 할머니는 1928년 부산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14세가 되던 1942년 일본군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에게 납치돼 중국의 위안소로 끌려가 3년간 고초를 겪었다. 손과 발에는 당시 일본군 도검에 찔린 흉터가 남았고, 구타 후유증으로 치아가 빠지거나 청력이 약해지기도 했다.이 할머니는 해방 이후에도 중국에서 생활하다 58년만인 2000년 6월 귀국했다. 한국에 돌아와 형제자매를 찾아봤지만 모두 세상을 뜬 상태였다. 2001년 12월에서야 국적을 회복했고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