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련이 발사한 우주 탐사선이 이르면 오는 7일 지구로 추락한다. 금성에 가려고 우주로 떠났지만, 발사 당시 기술 문제로 지난 53년간 지구 궤도를 떠돌던 일종의 우주 쓰레기다.우주 과학계는 이 탐사선이 금성의 높은 온도와 기압을 버틸 정도로 튼튼하게 만들어진 점을 우려하고 있다. 지구 추락 과정에서 대기권과의 마찰열을 버텨내고 0.5t짜리 동체가 온전히 남아 지구 표면을 강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직 정확한 추락 지점조차 파악할 수 없어 이번주 내내 우주 과학계와 각국 정부의 긴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세계적인 위성 전문가인 마르코 랭브룩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교수는 지난달 30일 SNS를 통해 “구소련이 발사했던 우주 탐사선 ‘코스모스 482’가 5월10일 오후 3시1분을 전후해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재진입 시점은 ‘2.8일’ 범위에서 당겨지거나 늦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계산하면 이르면 오는 7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