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학교폭력변호사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취임 한달도 되지 않은 6일(현지시간) 사임했다.
AFP통신과 프랑스24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르코르뉘 총리가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했다. 프랑수아 바이루 전임 총리가 의회 불신임으로 물러난 뒤 지난달 9일 임명된 르코르뉘 총리는 지난 5일 내각 구성을 발표한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총리직을 내려놓았다. 임명 후 불과 27일 만에 자리를 떠나 프랑스 역사상 최단명 총리로 기록됐다.
사임을 결정한 배경에는 하루 전 발표한 내각 인선안을 두고 야권이 정부 불신임을 예고하며 강하게 반발한 여파가 작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해당 내각 구성에선 바이루 내각 출신인 인사가 장관 18명 중 3분의 2를 차지했고, 다른 신임 장관들 역시 마크롱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인물들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기존 내각이 사실상 유지된 것이라는 비판이 좌우 진영 양쪽에서 모두 나왔다.
프랑스는 재정 악화 우려와 정치적 불확실성을 겪고 있다. 르코르뉘 총리는 지난 2년간 마크롱 대통령이 임명한 5번째 총리였다.
당시 미국 통제 없이 수출 자율권윤 정권 굴욕 계약으로 무용지물
50년 뒤 합의 못하면 5년씩 연장핵심기술 3개 모두 확보하고도사실상 영구적 종속 용인한 계약
관세협상 마무리·K원전 재도약‘원전으로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일명 ‘마누가’로 실타래 풀어야
“웨스팅하우스와 한국 측(한국전력공사·한국수력원자력)이 체결한 지식재산권(IP) 협정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국 원전의 미래를 여는 게 아니라, 50년간 원전 수출 시장을 제한하는 족쇄가 됐다.”
이종호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객원교수(64)는 지난달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경향신문과 만나 올해 초 한국 측과 웨스팅하우스가 체결한 협정에 대해 “굴욕적이라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한전과 한수원은 윤석열 정권 때인 지난 1월 체코 사업 수주에 지식재산권을 이유로 제동을 걸던 웨스팅하우스를 설득하기 위해 원전 1기를 수출할 때마다 1조원이 넘는 규모의 물품·용역 구매 계약 및 기술료를 제공하고,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 독자 진출을 포기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 유효기간이 50년인 데다, 50년 뒤에도 양측이 종료하기로 합의하지 않으면 5년씩 자동연장할 수 있어 사실상 ‘영구 굴욕계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교수는 국내 최고 원자력발전 기술전문가 중 한 명으로, 1997년 한전이 웨스팅하우스와 기술 사용 협정을 체결할 때 협상을 주도한 한전 측 실무 당사자였다.
당시 협정의 주요 내용은 한국 자체 노형인 ‘APR1400’을 개발하기 위해 당시에는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이 필요했는데, 기술을 쓰는 대신 사용료를 지급한다는 것이었다.
이 교수는 당시 계약은 갱신할 필요 없는 최종적 계약이었는데, 잘못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웨스팅하우스가 ‘설계 전산코드’를 10년 사용으로 제한했는데 만약 10년 뒤 필요하다면 사용료를 한 차례 지급으로 마무리한다고 합의했고, 나머지 기술들은 우리 원전 설계에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리 보상하는 방식으로 마무리했다”며 “1997년 체결한 계약을 마지막 계약으로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설계 전산코드는 ‘원자로 냉각재 펌프’ ‘디지털 계측 제어 시스템’과 함께 원전 3대 핵심 기술로 불린다.
웨스팅하우스는 설계 전산코드만 10년 사용할 수 있게 제공했고, 나머지 2개 기술은 아예 제공하지도 않았지만 한국 측은 2015년 이들 3대 핵심 기술을 모두 국산화했다. 자체적으로 원전을 만들 수 있는 핵심 기술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이 교수는 “당시 국내 원전 기술자 일부가 이제 우리가 독자 기술을 확보했으니 미국의 수출통제를 받지 않고 수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원전의 경우, 미국 기술을 받은 국가가 제3국으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미국인이 미 에너지부(DOE)에 신고하거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앞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라카 원전 사업은 웨스팅하우스가 참여하는 대가로 별도의 기술료 없이 당국에 신고해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
이 교수는 “3대 핵심 기술을 포함해 모든 원전 기술 능력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해도 그 기술 모두가 우리의 소유는 아니다”라며 “1997년 기술 사용 협정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예상하고 우리 기술에 웨스팅하우스 원천기술이 포함돼 있더라도 자유롭게 수출할 수 있도록 별도의 보상으로 해결하고 미 정부의 수출통제는 준수한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웨스팅하우스와의 굴욕계약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간이 아닌 한·미 정부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 건설을 독려하고 있지만, 미국 전력회사는 웨스팅하우스에 맡기는 걸 주저하고 있다”며 “웨스팅하우스가 최근 건설한 조지아주 보글 원전 3·4호기의 경우 47조원 정도가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 측이 최근 건설한 신한울 1·2호기 건설 비용은 11조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관점에서 한국의 APR1400은 미국 규제기관에서 인증받은 유일한 ‘외국 원전’이다. 답보 상태인 한·미 관세협상의 진전을 위해서라도 정부 차원의 한·미 상호호혜적 원전 협력 전략, 일명 ‘마누가(MANUGA·Make America Nuclear Great Again)’가 필요하다고 이 교수는 제언했다.
그는 “마누가로 APR1400을 미국에 건설하면 미국 원전 인프라를 재건할 수 있고, 인공지능(AI)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설명한다면 관세협상 마무리, 원전 산업 재도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는 11일 송정해수욕장에서 축제 ‘N가지 테마, N가지 즐거움이 있는 10월N 송정’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해운대구는 가을 송정해수욕장에서 개최하는 행사를 통합했다.
어반캠크닉, 해양레저축제, 찾아가는 댕댕이 놀이터, 토요일엔 송정, 소상공인연합 플리마켓, 나눔장터 등이다.
한여름 피서 인파로 붐볐다가 한산해진 해수욕장을 무대로 다채로운 행사를 열어 가을 관광객을 불러 모으려는 구상이다.
11일 오전 11시~오후 10시 ‘도파민 디톡스-어반 캠크닉’은 바다를 바라보며 인디언텐트 존에서 쉬면서 각종 게임을 하는 행사이다. 종이접기 체험, 행복강연, K팝 춤추기, 레크리에이션, 룰렛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해가 지면 파도소리로 심신 달래기, 맨발걷기, 해변서 영화감상, 노래 공연 등 이어진다.
이날 오전 10~오후 7시 ‘2025 해양레저축제’도 열린다. 바다에서는 서핑, 스킴보드를 즐길 수 있고 백사장에는 서핑 바운스, 어린이 모래놀이터가 준비돼 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아로마테라피, 싱잉볼 명상, 해변요가, 하와이안 훌라댄스도 기대를 모은다. 해양레저축제장 옆 댕댕이놀이터에서는 댕댕이 운동회, 반려동물 문제행동 상담, 슬기로운 반려생활 강연이 열린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도 과학축제와 맨발걷기행사가 개최된다.
10~11일 오후 5시~9시 30분 해운대해수욕장 해운대스퀘어에서 ‘해운대 별·바다 과학축제’ 열린다. 별·바다 과학축제는 올해 제2회째로 부산과학기술협의회와 해운대구가 공동 주최한다. 천체관측, 달 탐사 체험, 책 읽는 푸른 바다를 비롯한 체험행사와 음악·마술공연, 별자리 퀴즈 등 다양한 세부행사가 탐험가들을 기다린다. 체험 행사는 당일 현장 접수로 참여할 수 있다.
12일 오후 5시에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맨발 걷기대회’가 열린다. 치어리딩팀의 축하공연과 스트레칭, 올바른 걷기법 안내 후 바닷가 1.5㎞ 구간을 왕복하는 총 3㎞ 맨발 걷기가 시작된다. 행사 당일 선착순 2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