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 점퍼 속 ‘공기층 원리’ 이용동체에 냉각 기체 고루 분사시켜대기권 재진입 시 1500도 열 차단텍사스 A&M대 연구진이 고안우주선 손상 크게 줄어들 전망#“휴스턴! 휴스턴! 이곳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앞으로 예상되는 결과는 둘 중 하나다. 멀쩡히 지상으로 내려가 모험담을 들려주거나 10분 안에 불타 죽거나…”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우주선 안에서 미국 우주비행사이며 공학자인 라이언 스톤(샌드라 불럭) 박사가 미 항공우주국(NASA) 지상 기지를 향해 떨리는 목소리로 무전을 보낸다. 공포와 희망이 교차하는 그의 말에는 이유가 있다.고도 약 550㎞에서 허블우주망원경을 수리하던 그는 돌연 쏟아진 우주 쓰레기와 충돌하며 동료를 모두 잃는다. 자신이 탑승했던 우주선은 대파된다. 그는 우주를 떠돌던 중국 우주선에 가까스로 탑승한다. 그리고 이제 막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마지막 기동, 즉 지구 대기권 재진입을 시작한 것이다. 미국 영...
영국이 조만간 유럽연합(EU)의 집단방위에 참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이후 가장 의미 있는 관계 강화라는 평가가 나온다.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정 체결로 영국은 EU 회원국들과 ‘공동 안보 및 방위 정책’(CSDP)에 참여하게 된다. 영국도 EU 회원국과 마찬가지로 공동 군사 작전과 평화 유지 임무에 참여하게 된다는 뜻이다.영국과 EU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안보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이기에 이번 협정을 맺지 않더라도 유사시 공동 대응이 가능한 상태다. 다만 만약 미국이 나토 명의 작전을 거부할 때도 EU와 영국이 군사적 협력을 보장하는 안전장치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더타임스가 입수한 협정서에 따르면 EU와 영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서방에 대한 각종 간첩 활동을 이번 세대에서 “가장 큰 위협”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위협에 따른 심각성으...
[주간경향] 농업·농촌의 위기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럽도 예외는 아니다. 농사 규모는 커졌지만, 농민들은 오히려 빚에 시달린다. 진입장벽은 높아졌지만, 소득은 여전히 타 산업에 미치지 못한다. 농사를 짓겠다는 청년들은 갈수록 줄어들고, 기후위기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해마다 심해진다. 자국 농산물은 가격 경쟁에서 밀려 설 자리를 잃고, 값싼 외국산에 시장을 내준다.이런 상황에서 유럽의 농민들은 농업의 공익적 가치와 공동체적 기반을 복원하는 방식으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5일까지 한국 농민과 전문가 등 17명이 공익재단 대산농촌재단의 지원을 받아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등 유럽 3개국의 농촌 현장을 찾았다.주간경향도 이 여정에 참여했다. 유럽과 한국의 조건은 다르지만, 유럽이 ‘오래된 미래’로서의 농업·농촌에 왜 다시 주목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는지를 살폈다. 한국의 농민들은 또 무엇을 느꼈을까. 주간경향은 두 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