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실어준 택배물을 단순히 이송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적재까지 할 수 있는 고성능 4족보행 택배 로봇이 등장했다.취리히연방공대(ETF 취리히) 소속 과학자들이 주축이 된 스위스 연구진은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한 택배물을 스스로 동체에 실어 옮길 수 있는 로봇 ‘레바(LEVA)’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레바는 길이 1.2m, 폭 0.75m다. 1인용 소파만 한 덩치다. 다리는 4개가 달렸고, 발 부위에 바퀴가 장착됐다. 겉모습은 평범하지만 움직임은 예사롭지 않다.연구진이 인터넷에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레바는 택배물을 담도록 만들어진 직육면체 상자를 발견하면 바퀴를 굴려 이동한다. 그러고는 상자 위에 올라타듯 동체를 위치시킨 뒤 자신의 배 부위가 닳을 때까지 다리를 구부려 자세를 낮춘다.배 부위가 접촉하면 특수장치를 이용해 상자를 꽉 움켜잡는다. 상자가 동체에 완전히 고정되면 다리를 들어 올려 자세를 높인 뒤 이동한다. 동체에 달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