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올해 민간 분양한 아파트의 절반가량이 청약 2순위에서도 모집 가구수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세 자리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1:1 미만의 경쟁률이 속출하는 등 양극화도 두드러졌다. 이달 들어 분양 물량이 풀리고 새 정부 출범 기대감에 분양 시장 전망이 긍정적이지만 미분양은 여전할 것이라는 우려도 동시에 나온다.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달까지 청약을 받은 민간 분양 아파트 단지는 총 43곳이었다. 이중 1순위에서 청약 접수가 마감된 곳은 40%인 17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26곳은 1순위 접수에서 미달이 발생했고, 전체의 절반가량인 21곳은 2순위 입주자를 모집한 후에도 물량이 남아있었다.서울과 그 외 지역 간의 격차는 뚜렷했다. 지난 1월 서울에서 유일하게 분양된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는 4만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151.62대 1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