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대한민국은 65세 이상 인구 20%를 돌파했다. 유엔 기준에 따르면 초고령사회다. 노인 인구의 증가는 여러 만성질환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다중 만성질환’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이에 따라 다양한 약물을 동시에 복용해야 하는 ‘다제약물 복용’(polypharmacy)의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인한 부작용과 복약 순응도의 저하 등 복합적인 문제가 고령층 삶의 질을 위협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한의학은 고령자 건강 관리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2년마다 실시하는 ‘한방의료 이용 실태조사’의 2024년 결과를 보면, 고령층에서 한의학 치료 이용률(60세 이상 86.6%)은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침, 뜸 등 비약물 기반의 한방 치료는 신체적·심리적 부담을 줄이며, 다양한 만성질환을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는 통합적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닌다.하지만 이제는 단순한 선호를 넘어, 한의학이 과...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 독립 당시부터 78년째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양국 영유권 분쟁 지역이자 분리 독립 세력의 테러가 끊이지 않는 카슈미르는 21세기에도 화약고로 남아있다.인도와 파키스탄은 영국에서 독립하는 과정에서 나뉘었다. 1858년 영국이 인도·파키스탄 일대를 식민화 하기 전, 무굴 제국(1526~1857년 통치) 등 각 지역을 통치하던 왕국은 대체로 힌두·이슬람교 화합 정책을 펼쳤다.무슬림과 힌두교도의 대립은 영국 식민 지배와 독립 과정에서 뚜렷해졌다. 영국은 힌두교도와 무슬림 선거구 분리하는 등 ‘분할 통치’ 전략을 사용하며 종교 분열을 심화시켰다. 1947년 독립 과정에서도 영국은 각 지역을 통치하던 속국에 인도 혹은 파키스탄 둘 중 한 곳에 귀속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힌두교도는 인도에, 무슬림은 파키스탄에 살게 됐다.잠무 카슈미르국의 정체성은 두 종교의 경계에 있었다. 하리 싱 잠무 카슈미르국 왕을 비롯해 이곳의 지배층은 힌두교도지만, 국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