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금 생산국인 남미 페루에서 금광을 지키던 보안요원 1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페루 당국은 채굴권 확장을 노린 불법 세력의 소행으로 보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최근 금값이 치솟으면서 페루의 불법 채굴업자들이 금광을 빼앗고 합법 광산업체 직원에게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페루 내무부는 5일(현지시간) 경찰수색대가 전날 북서부 라리베르타드주 파타스 산악지대 금광에서 보안요원 시신 13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실종된 이들 시신에는 총상 흔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목 부위에서는 끈으로 묶인 흔적도 발견됐다. 피해자들은 금광회사 포데로사와 보안 용역 계약을 맺은 R&R사 소속이었다.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이날 집단 살인사건의 최종 배후에 ‘쿠칠로’(스페인어로 칼)로 불리는 갱단원 미겔 로드리게스 디아스가 있다며 그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디아스는 5일 콜롬비아로 출국한 기록이 있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의 사법부 강경 대응 방침에 직접적 언급을 자제하며 정책·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당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취지로 파기환송한 대법원 판결을 “선거 개입”으로 규정하며 사법부와 전면전에 나선 것과 대비된다. 6·3 대선을 앞두고 당은 사법부 공세를 펴며 국민 여론에 호소하고, 당사자인 후보는 민생 행보를 통해 중도층 표심을 잡으려는 투트랙 전략으로 풀이된다.이 후보는 5일 경기 여주시에서 기자들이 당내 법관 탄핵 움직임에 관한 의견을 묻자 “저는 후보이고 후보는 열심히 국민을 설득하러 전국을 다니는 게 일”이라며 “당무는 당의 판단을 존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란 극복을 위해 당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필요한 조치를 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후보는 당의 사법부 압박 전략에 거리를 두면서 전국 소도시 현장 방문과 분야별 정책 발표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이날 경기 양평·여주와 충북 음성·진천을 찾아 지역...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 등을 이용해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지난 3일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사흘 만이다. 검찰은 전씨가 받은 금품의 ‘최종 목적지’가 김건희 여사였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전씨에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6000만원대 명품 목걸이 등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 측은 그동안 목걸이가 김 여사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해왔다.검찰은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전씨와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씨가 2022년 4~8월 공직자 직무와 관련해 공직자의 배우자에게 선물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참고인으로 명시됐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