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러드 다이아몬드는 저서 <총, 균, 쇠>에서 16세기 스페인의 아메리카 정복을 설명하며 “우수한 무기가 어떤 경우에도 스페인의 궁극적인 승리를 보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공중보건학자 조너선 케네디는 “중세 말기 스페인과 콜럼버스 이전 아메리카 사이에 생활 수준에 큰 차이가 없었다”며 정복의 요인은 ‘총, 쇠’가 아닌 “균, 균, 균”이라고 했다. 유럽인과 함께 아메리카 대륙에 천연두 바이러스가 건너왔을 때, 천연두에 면역력이 있던 유럽인들은 살았지만 면역력이 없던 아메리카인들은 수개월 동안 3분의 1이 사망했다.반대로 카리브해 아이티의 아프리카계 흑인들은 균 덕에 프랑스의 침공을 막았다. 아이티를 찾은 유럽인들은 여름 우기에 이집트숲모기가 옮기는 황열병에 취약했고, 1802년 아이티를 공격한 프랑스군의 5분의 4가 사망했다.저자는 호모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보다 지능이 뛰어나 현생 인류의 조상이 됐다는 주장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펴낸 책 <빛과 실>이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교보문고가 2일 발표한 4월 마지막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빛과 실>은 김영하 작가의 <단 한 번의 삶>과 만화책 <흔한남매 19>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빛과 실>은 한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후 처음 펴낸 책으로, 미발표 산문 3편, 책 제목과 동일한 노벨상 강연문, 시 등 12편을 수록했다.여성 독자들이 구매에 적극적이었다. 책을 산 독자 가운데 여성이 69.7%로 남성(30.3%)의 배가 넘었다. 특히 30대 여성 독자(20.7%)가 가장 많이 샀고, 20대 여성(16.8%)과 40대 여성(16.6%) 독자가 비슷한 비율로 구매했다.소설은 여전히 강세다. 양귀자 <모순>이 6위,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 7위, 한 작가의 <소년이 온다>가 8위, 존 윌리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