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경남도는 다음달부터 사천 우주항공청에서 세종 정부세종청사를 오고 가는 시외버스를 운행한다고 29일 밝혔다.이 시외버스는 5월 7일부터 운행한다. 삼천포시외버스터미널을 기점으로 종점인 세종시외버스터미널까지 운행하는 시외버스가 상행(오전 9시 35분), 하행(오후 3시 55분) 한편씩 다닌다. 시외버스는 우주항공청∼사천터미널∼진주터미널∼대전터미널∼정부세종청사를 거친다.삼천포시외버스터미널∼대전터미널 구간을 운행하는 기존 시외버스가 대전을 거쳐 정부세종청사, 세종시외버스터미널까지 연장 운행한다.시외버스 운행사인 경전여객은 지난 25일부터 온라인 예매를 시작했다.도는 이번 시외버스 개통이 우주항공청과 정부 부처 간 접근성을 개선하고 두 지역 간 교류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경남도는 이용 수요, 승하차 패턴을 봐서 운행회수, 경로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한편, 사천시는 지역 내 주요 공공시설 ...
“기자님 페미세요? 우리나라 박살 날 상황인데 남녀 비율이 중요해요?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세요.” 경향신문 여성서사아카이브 채널 플랫에서 지난주 출고한 기사에 이런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꾸린 정책 싱크탱크의 주요 보직자 65명 중 여성이 단 5명뿐이라는 내용의 기사였다. 일단 기자는 페미니스트인가. 기사를 쓴 후배에게 물어보니 “그럼 아니겠느냐”는 답이 돌아왔다. 다음으로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조금 더 길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수십년 동안 비슷한 말을 들어왔기 때문이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든지, 해일이 일고 있는데 조개나 줍고 있다든지, 지금 ○○○라는 거악의 집권을 막아야 하는데 고작 그런 문제로 발목을 잡느냐든지,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를 드리겠다’든지…플랫팀은 독자들에게 ‘이번 대선의 공약이 되어야 할 성평등 의제’를 모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모집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는데도...
“사람 마음만큼 잘 변하는 게 있을까.” 지난겨울부터 아껴 읽은 시집의 첫 시에 실린 구절이다. 아름다운 시집은 그냥 물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두고 싶다. 그래서 김이듬의 <누구나 밤엔 명작을 쓰잖아요>(타이피스트, 2024)는 책상 근처에 두고 언제든 읽었다. 굳게 마음먹었다가도 금세 무너지곤 하는 것이 흔한 인간사라지만, 이 시집에서는 그 사실이 유독 아프다. 이 구절 다음에는 이런 구절이 온다. 마음은 “희고 부드러운 눈발 같았다가 녹으면서 성질이 변한다”는 것. 깨끗하고 고운 마음은 어째서 영원하지 않을까. 눈발로 세차게 쏟아져 내릴 때는 아름답지만 눈석임물로 줄줄 흐를 때는 덧없는 눈처럼.모든 시집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떤 시집은 특정 계절의 감각을 가득 품고 있다. 그 계절에만 느껴지는 빛, 온도, 냄새, 소리, 색감이 시집의 분위기로 스며 있다. 어쩌면 시인이란 존재는 그런 미세한 질감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이들이기에 그럴지도 모른다. 그런데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