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명태균 게이트’의 당사자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비용을 대납하도록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핵심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30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대구지방경찰청은 미래한국연구소(미한연)의 명목상 소장 김태열씨에게 연휴가 끝난 뒤인 오는 5월8일 청사로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경찰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있던 지난 29일 오전 10시30분쯤 김씨에게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고 알렸다고 한다. 홍 전 시장은 같은 날 오후 2시 결선 진출에 실패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경찰은 김씨에게 “고발인 조사를 해보니 수사의 필요성이 인정돼 소환을 통보한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대선 결과를 고려한 소환이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김씨를 조사한 뒤 미한연 부소장인 강혜경씨를 불러 조사할 것으로 파악됐다.홍 전 시장은 2...
서울 시내 SK텔레콤 대리점에는 28일 아침 일찍부터 ‘유심 오픈런’에 나선 시민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유심 물량 소진으로 교체하지 못한 시민들은 “잘못은 SKT가 하고 불편은 고객 몫이냐”며 분통을 터트렸다.오전 8시40분 서울 종로구 SKT 대리점 앞에는 이미 50명이 대기 중이었다. 직장인 박모씨(51)는 “출근 전에 바꾸려고 1시간 전에 와서 기다리고 있다”며 “가족 할인 혜택을 받으려고 얼마 전에 SKT로 바꿨는데 땅을 치고 후회한다”고 말했다. 개점 시간인 9시가 되자 대기 인원은 250여명으로 늘어났다. 대리점 문이 열리자마자 “주말에 온라인으로 예약했는데 왜 받아주지 않느냐” “토요일에 와서 연락처를 남겼는데 또 기다리라는 거냐” 등의 고성이 오갔다. 오전 9시30분쯤 서울 마포구 SKT 대리점 앞에도 대기줄이 40m 넘게 늘어섰다. 대리점 직원들이 대기표를 나눠줬는데 오전 10시40분쯤 유심 재고가 다 떨어졌다. 한 시민이 “번호표 나눠주더니 이...
북한이 28일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북·러가 쿠르스크 지역 탈환 주장을 계기로 동맹급 관계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미 협상력을 제고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노동신문 등 언론매체에 보낸 서면 입장문에서 “우크라이나 당국의 모험적인 무력침공을 격퇴하기 위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해방작전이 승리적으로 종결됐다”며 해당 작전에서 위훈을 세운 북한군을 높이 평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점을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도움을 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영웅들을 영원히 기릴 것”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 전체 지도부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러시아 측은 전날에도 쿠르스크 전투에서 북한군이 “중요한 도움을 줬다”고 밝히며 파병을 인정했다. 한국과 미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