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학습 목적의 개인정보 사용을 거부합니다.”뉴스레터 ‘AI 윤리 레터’ 운영진인 고아침씨는 지난 21일 이 같은 내용과 ‘AI 학습 거부 캠페인’ 페이지 링크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엑스에 올렸다. 시민사회와 법률가가 연대한 디지털시민권리사업단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와 엑스의 개인정보 활용 방침을 비판하며 전개 중인 캠페인에 동참한 것이다. 두 기업은 이용자가 명시적으로 거부할 때만 개인정보를 AI 학습에 활용하지 않는 ‘옵트아웃’ 방식을 취하고 있다. 사업단은 이들 기업이 이용자 콘텐츠와 개인정보를 AI 학습에 활용하고 있음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고, 사후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고씨는 이런 취지의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 글을 올렸으나 약 30분 뒤 페이스북 게시글이 삭제됐다. 페이스북은 “게시물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링크나 콘텐츠로 사람들을 속여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웹사이트에 머무르도록 하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정책금리가 제로 하한 수준에 근접하게 되면 선진국 중앙은행이 했던 것처럼 양적완화 정책을 도입할 수 있을지,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 제도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이 총재는 이날 한은과 한국금융학회가 공동으로 연 정책 심포지엄 환영사에서 “우리 경제는 저출산·고령화 심화, 잠재성장률의 추세적 하락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한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이 진행한 양적완화 대신 기준금리 조정 등 전통적 통화정책으로 대응이 가능했지만 향후 기준금리가 0%에 가까워지는 상황에 대비해 양적완화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국채 등을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방법이다.이 총재는 “만약 이런 수단을 활용하기 어렵다면 보완할 수 있는 대체 정책수단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