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한 상인이 세상을 떠나며 세 아들에게 낙타 17마리를 유산으로 남겼다. 그는 낙타를 첫째 아들에게는 절반, 둘째에게는 3분의 1, 셋째에게는 9분의 1을 나누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런데 계산해보니 각각 8.5, 5.67, 1.89마리로, 살아있는 낙타를 죽일 수도, 정확하게 나눌 수도 없었다. 고민하던 아들들은 지혜로운 현자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고, 현자는 자신의 낙타 한 마리를 더해 18마리로 만들었다. 그러고 나니 첫째는 9마리, 둘째는 6마리, 셋째는 2마리를 나누어 총 17마리가 되었고, 남은 한 마리는 다시 현자가 가져갔다. 간단한 조율 하나가 복잡한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한 것이다.이 우화는 투자 세계에서 ‘자산배분’이라는 조화로운 원칙을 떠올리게 한다. 자산을 나누는 방식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성격을 설명하고, 투자 성과는 자산 선택보다 그 비중 조절로 결정됨을 시사한다. 시장은 언제나 예측 불가능하다. 불확실한 흐름 속에서 완벽한 종목을 찾기보...
방글라데시는 세계 2위의 의류 생산국이다. 노동절을 이틀 앞둔 29일 EBS 1TV <다큐프라임>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의류 노동자를 영상에 담았다. 옷에 붙어 있는 ‘메이드 인 방글라데시’ 표시 뒤에는 이들의 노동이 숨어 있다.세월호 참사를 다룬 <부재의 기억>으로 한국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올랐던 이승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카메라는 건설 현장 노동자 출신이자 ‘데일리 노가다’라는 이름으로 현장을 기록해온 사진작가 황태석의 시선을 따라간다.다카의 의류 공장 노동자들은 하루 10시간의 노동, 15만원 남짓의 월급, 복잡한 교통과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살아간다. 소규모 청바지 공장에서 재봉사로 일하는 무샤라프는 점심시간마다 릭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 아이들과 함께 식사한다. 사가르와 사디아 부부는 공장에서 나란히 도시락을 먹으며 숨을 돌린다.청바지 한 벌에 얼마나 많은 이들의 땀방울이 담겼는지를 섬세하...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 캠프 출신 인사들이 30일 대거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홍 후보가 정계은퇴 뜻을 밝힌 지 하루 만이다. 결선에 진출한 한동훈 후보에 맞서 친윤석열(친윤)계를 중심으로 ‘반탄(탄핵반대)’ 인사들이 결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후보 측은 “빛의 속도로 다른 캠프로 튄 친윤들”이라고 비판했다.유상범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김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오늘부터 홍 후보 캠프의 핵심당직을 맡았던 국회의원 4명, 저를 비롯해 김대식·백종헌·김위상 의원과 김선동 전 의원, 이영수 새미준 중아회장 등 모든 분이 김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홍 후보 캠프 총괄상황본부장이었다.유 의원은 “요즘 국민의힘 상황이 영화 <명량>에 나왔던 12척의 배를 가지고 10배 이상 되는 왜적선을 마주하는 모습”이라며 “이순신 장군이 울돌목을 이용해 왜적을 물리쳤듯 김 후보가 빅단일화, 빅텐트를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