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천장으로 옮기면, 넝마 같은 장막이 걸쳐져 있었다. 이미래(37)가 한국 작가로 처음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미술관 터빈 홀에서 지난달 16일까지 연 개인전 ‘열린 상처’에서도, 2022년 부산비엔날레에서 영도 폐공장에 전시됐던 ‘구멍이 많은 풍경 : 영도 바다 피부’에서도, 지난달 28~3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했던 퍼포먼스 ‘미래의 고향’에서도 그랬다.이미래는 ‘미래의 고향’ 퍼포먼스 후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작업할 때 직관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시간이 지나서야 ‘그때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지나고 보니 테이트모던에서의 작업은 부산에서 낸 작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걸 알게 됐다. 마찬가지로 ‘미래의 고향’은 ‘열린 상처’의 잔향에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해 5월부터 진행했던 다원예술 프로젝트 ‘우주 엘리베이터’의 마지막 참여 작가로 사흘간 퍼포먼스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