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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존재 자체가 증거다, 이 도둑X아. 부
작성자  (183.♡.179.112)
“네 존재 자체가 증거다, 이 도둑X아. 부 “네 존재 자체가 증거다, 이 도둑X아. 부실까지 뒤져가면서 뭘 그렇게 찾는데?”“훔치긴 뭘 훔쳐. 난 지금 내 물건 되찾으려는 거거든.”“설마…… 몸에 가지고 다니나?”필시 관리자는 그 중 한 명일 것이다.별다른 소득이 없자 가방과 사물함을 헤집는 리세의 손이 더욱 조급해졌다. 지금은 다른 부원들의 사물함을 열어보고 있었지만 기대는 하지 않았다.소매로 땀을 훔치는 키타의 시선은 멀리서 보이는 누군가의 실루엣에 못박혀 있었다.“훔친 건 너네 부원이겠지. 부외자는 빠져.”***“뭘 찾는데? 뭘 훔치려고? 우리 부원들한테 손대기만 해봐, 너 진짜……”리세는 어깨를 움츠리며 뒤를 돌아보았다.쇼코가 던진 공이었다.“뭐, 뭐하는 짓이야?!”“근데 내는 지금 타마미를 잘 모르겠다.”리세가 사물함을 닫는 순간, 끼익- 하는 쇳소리와 함께 부실 문이 열렸다. 예상치 못한 인기척에 리세는 소름이 돋았다.“……”“우리는 우째야 되나.”“뭘?”눈앞에 있는 건 리세가 아니다.“돌아올 거다, 타마미는.”리세는 쇼코의 손을 거칠게 뿌리치며 한쪽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키타는 그렇게 말하며 천천히 걸음을 멈췄다. 서늘한 날씨인데도 이마에 땀이 흥건했다.46. 악녀의 약점.“왜…… 왜 아무데도 없는 거야……”퍽-“스트라이크~”그때의 리세는 모로 보나 철없는 어린 아이, 딱 그 정도였다. 이렇게 악행에 익숙한 듯 노련하게 웃는 이가 아니었다.아카기와 키타는 여전히 앞을 바라본 채 운동장을 달렸다.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는 문제라는 걸 두 사람 다 알고 있었다.쇼코는 직감했다.관리자라면 절대 모를 리 없는데도 말이다.“응.”그녀의 시선 끝에 닿은 건 후쿠로다니의 매니저, 아야세 쇼코였다.어느 순간 단절돼버린 타마미와의 관계, 그 가운데 버티고 있는 크고 단단한 벽이 답답하고 무겁기만 했다. 그 앞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타마미의 유일한 약점은 이나리자키였으니까.“도대체 어디있는거야……!”이제 막 두 시가 넘었으니 분명 연습시합은 시작됐을 것이다. 적어도 1세트가 끝날 때까지는 누구도 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도대체 누가.그러나 쇼코가 보인 건 한순간뿐, 곧 리세의 정면으로 웬 배구공 하나가 날아왔다.리세는 배구공에 맞은 코를 감싸며 표독스러운 눈으로 쇼코를 노려보았다. 언제나 눈물을 글썽이며 처연함을 가장하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증거 있어?”그것만 있으면 이 불리한 상황을 단번에 역전시킬 수 있었다. 그러니 무슨 일이 있어도 찾아야만 했다.타마미에게 이나리자키가 얼마나 소중한 공간인지, 이나리자키 부원들을 얼마나 소중히 생각하는지, 함께한 추억들을 얼마나 아끼는지.“너……”쇼코를 제외하면 확인해야 할 이는 남자 세 명뿐이었다. 이제와 연기는 먹히지 않을 테고, 이판사판으로 부딪치는 수밖에 없었다.이나리자키 부원들은 숨 가쁘게 운동장을 달렸다. 몇 바퀴째인지 이젠 가늠도 되지 않았다.타마미가 떨어지던 날, 그 자리에 있던 건 네 명뿐이었으니까.벌써 다섯 개의 사물함을 열어젖힌 리세는 짜증 섞인 한숨을 뱉었다.“훔쳐?”“우리…… 지금도 타마미 친구 맞나.”쇼코는 문에 기대서서 그런 리세를 바라보았다.서두르는 발걸음에는 남의 물건에 손댄 죄책감 같은 건 보이지 않았다. 그저 무언가에 혈안이 된 듯 성급함이 묻어나올 뿐이었다.리세는 쇼코를 돌아보며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언제나 옷소매로 숨겨왔던 미소가 이번엔 밝은 햇빛 아래 적나라하게 드러났다.여전히 전력질주 중인 단세포 부원들, 처음부터 계속 같은 페이스로 달리는 부원들, 체력 고갈로 느릿느릿 걷는 부원들. 전부 제각기였지만 누구도 체육관으로 돌아가려 하진 않았다.그리고 이번의 재회가 타마미를 얼마나 흔들어놓았는지.평소와 완전히 다른 표정과 분위기. 지금의 리세는 쇼코가 계속 의심스러워했던 ‘리세 같지 않은 리세’ 그 자체였다.아카기는 키타와 속도를 맞춰 달리며 넓은 운동장을 둘러보았다. 막 뛰기 시작했을 때 타마미가 오는 걸 봤는데, 그세 어디로 간 건지 보이지 않았다. “네 존재 자체가 증거다, 이 도둑X아.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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