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군 대전면 대치리 한재초등학교는 ‘느티나무 학교’라 해도 될 만큼 한 그루의 느티나무로 널리 알려졌다. 학교 정문을 들어서면 건물보다 높지거니 우뚝 선 큰 나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담양 대치리 느티나무’다. 생김새 하나만으로도 기억에 오래 남을 만큼 크고 아름다운 이 나무는 600년이 조금 더 된 것으로 짐작되는데, 가슴높이 줄기 둘레 9m에 높이가 34m나 된다. 나무 높이로는 우리나라의 모든 느티나무를 통틀어 가장 크다.1920년 개교한 한재초등학교는 100년 넘게 아이들을 키워온 이 지역의 대표적인 초등학교다. 이 학교는 한국전쟁 때 불에 타 모든 건물이 무너졌다. 그래도 학교 수업은 멈출 수 없었지만, 공부할 수 있는 교실은 사라지고 없었다. 이때 불에 타버린 학교 건물 곁의 이 느티나무 그늘은 임시 교실로 더없이 안성맞춤이었다. 학급마다 느티나무 그늘을 차지하려는 통에 그때의 선생님들은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자리...
해킹 공격으로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이 28일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유심 무료 교체를 시작했다. 일부 보험사와 캐피털사가 SKT의 본인인증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금융권도 피해 방지를 위한 선제조치에 나섰다.그러나 해킹 피해를 우려한 이용자들이 집단소송 움직임을 보이는 등 사고 파장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이날 오후 6시 기준 유심 교체를 완료한 이용자는 23만명, 온라인을 통해 유심 교체를 예약한 이용자는 263만명으로 집계됐다.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는 741만명으로 늘었다.현재 SKT 가입자는 알뜰폰을 포함해 250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확보된 유심 물량은 100만개에 불과한 상황이다.‘유심 무상 교체’ 등의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도박사이트로 연결되는 피싱 공격 시도도 발생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주의를 당부했다.한편 KB캐피탈은 이날 “안전한 홈페이지 이용을 위해 기존에 제공된 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