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시민 휴식처인 남산에 한국 고유의 자연미와 정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 숲 정원’이 올해 조성된다.서울시는 남산 야외식물원 일대를 한국 정원의 얼굴로 새 단장하는 ‘남산 한국 숲 정원 조성사업’을 5월부터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정원은 3만㎡ 규모로, 올해 10월 중 시민들에게 공개된다.고유한 전통 정원의 특징은 최대한 살리되 도심 속 자연과 사람, 문화가 어우러지는 테마형·체험형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전통, 문화·자연, 생태·휴양, 휴식·열려 있는 매력 정원 등 4가지 주제(테마)를 가지고 공간별로 총 14개의 크고 작은 개별 정원이 조성된다.시는 “기존 지형과 수목의 생태적 가치는 최대한 보존하면서 기능별·주제별 정원 공간을 재구성하는 기법을 적용한 것이 핵심”이라며 “인공적인 조경이 아닌 자연 흐름에 순응하는 방식으로 동선을 만들고 쉼터와 조망 포인트를 조성해 한국의 사계절을 정원 속에서 경험할 수 있도...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동등하며 특별합니다.” “혐오가 아닌 사랑이 가득한 세계를 꿈꿉니다.”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이동환 목사가 2019년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한 축복기도 일부다. 감리회는 이 목사가 동성애 동조 행위를 금하는 교리와 장정 3조 8항을 어겼다며 정직 2년 징계를 하고 출교 조치했다. 이후 총 8명의 목사가 성소수자 축복식을 집례했다는 이유로 징계 명단에 올랐다. 이 중 일부는 종교 재판을 넘어 사회 법정에도 섰다.27일까지 법원이 이 사안에 관해 판단한 사례는 5건이다. 재판부마다 결론은 엇갈렸다. 일부는 종교가 성소수자 차별을 용인해선 안 된다고 봤다. 반대로 교리를 존중해야 한다며 성소수자 차별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은 재판부도 있었다.수원지법 안양지원은 지난해 7월 이 목사 출교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이 목사에 대한 첫 사법부 판단이었다. 재판부는 “동성애가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