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24일 명동성당에서 프란체스코 교황을 조문했다.프란체스코 교황은 지난 2014년 역대 교황 중 세 번째로 방한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당시 교황은 교황청으로 돌아가는 전세기에서 “세월호 유족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었다”고도 말했다.당시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교황은 14일 서울공항 입국 때도,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서도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만났다.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때는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기도 했다. 16일 광화문에서 열린 천주교 순교자 시복 미사 전, 교황은 차량에서 내려 세월호 참사 유가족 김영오 씨의 손을 잡았다. 17일에는 참사 유가족 이호진 씨에게 직접 세례 했다.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빈소를 찾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맞았다.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빈소는 교황청이 지정한 장례미사 거행일인 2...
내수 부진 장기화에 무인단말기(키오스크) 도입 등으로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이 큰 폭으로 줄었다. 건설업 불황도 이어지면서 관련 종사자는 2017년 통계 개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 취업자 수도 전년보다 ‘찔끔’ 늘어나는 데 그쳤다.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보면 매장 판매 종사자는 1년전보다 10만명이 줄어들어 직업 소분류체계에서 가장 감소 폭이 컸다. 내수 부진에 키오스크 보급 확대 등 서비스업 무인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 불황 영향으로 건설·광업 단순종사자도 6만1000명 감소했다.반면, 청소 관련 종사자는 4만6000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전기·전자공학기술자·시험원도 4만3000명 늘어 뒤를 이었다.234개 산업 소분류를 1년 전과 비교하면 건물·건설업에서의 취업자가 8만6000명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건설업 불황이 길어지면서 2017년...
“갈 곳이 없어졌어요.”지난 15일 울산광역시 북구 울산이주민센터에서 만난 스리랑카인 무디다 마노즈(45)는 이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고 했다. 그는 2023년 12월 입국해 HD현대중공업에 1년 계약직으로 입사했다. 조선 용접공으로 일반기능인력 비자(E-7-3)를 받고 3년까지는 일할 수 있다고 해서 한국에 왔지만 1년 반 만에 갈 곳을 잃었다.그는 지난해 12월 1년 더 계약을 연장했지만 같이 일하던 동료가 2월 말 사직원을 제출했고, 팀장님이 “너도 다른 곳으로 가려면 가”라고 해서 이직서에 사인했다. 그의 사직은 ‘자발적 퇴사’로 처리됐다. 다른 회사로 이직이 가능한 줄 알았지만 E-7-3 비자는 회사의 휴·폐업 등 사유가 아니면 이직이 불가능해 새 일자리도 구할 수 없다. 그의 사직이 8번의 결재를 거쳐 확정되는 동안 누구도 그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방글라데시인 압둘 라티프(45)는 2023년 입국해 현대미포조선 하청업체와 2년을 계약했다. 회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