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13일 열린 콘클라베에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이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이 새 교황으로 선출됐다. 박수갈채 속에서 브라질의 우메스 추기경이 그를 따뜻하게 포옹하며 말했다. “가난한 이들을 잊지 마십시오.” 그때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의 머릿속에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이 떠올랐다. 가톨릭 수도회인 작은형제회 설립자이자 ‘가난한 자들의 벗’으로 칭송받은 성인 ‘아시시의 프란치스코’였다. 교황직 수락 의사를 밝힌 후 ‘어떤 이름으로 불리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주저하지 않고 ‘프란치스코’라고 답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스스로 다짐한 대로 낮은 곳에서 힘없는 자들을 위한 삶을 이어갔다. 마지막 투병 중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경북 지역에서 대규모 산불을 겪은 한국 국민에게 위로 메시지를 보내고, 성 베드로 성당을 깜짝 방문해 신자들을 만났다. 선종 전날인 20일 부활절 미사에서 마지막 강론을 통해 “가자지구의 상황이 개탄스럽다. 전쟁 당...
검찰이 주식 공개매수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 법무법인 광장 전 직원 2명을 구속했다.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지난 15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법무법인 광장의 전산실 전 직원인 30대 남성 A씨와 40대 남성 B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2023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한국타이어그룹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실행한 주식 공개매수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로 부당이득을 얻었다는 혐의를 받는다.앞서 지난 1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해당 직원 등 광장 직원 3명을 비롯해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추에이션스(SS) 직원 1명에 대해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통보했다.지난달 19일 검찰은 서울 중구에 있는 법무법인 광장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앞서 검찰 조사 대상자 중 변호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광장 소속 변호사 1명도 지인에게 관련 정보를 전달...
지난해 한국 경제 성장에 대한 내수 기여도가 세계 주요국 중 최하위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0.1%포인트(p)로 집계됐다.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2.0%로, 이 중 내수가 0.1%p만큼 성장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의미다.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1분기 0.5%p 수준이었던 내수 기여도는 2분기 -0.1%p로 내렸다가 3분기 0.8%p로 뛰었다. 비상계엄 사태로 경제심리가 얼어붙었던 4분기에는 -0.2%p로 다시 뚝 떨어졌다.이는 해외 주요국과 비교해도 매우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임 의원이 한은에서 제출받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경제 규모 상위 20개국 가운데 지난해 연간 성장률과 부문별 지출 기여도가 공개된 10개국의 내수 기여도는 평균 1.6%p로 집계됐다.인도네시아가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