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의 부동산 투자자금 쏠림이 커지면서 금융당국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편한다. 종투사가 벤처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부동산 관련 자금 운용 한도는 낮추기로 했다.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목표로 도입한 고수익·원금지급형 상품인 종합투자계좌(IMA)도 연내에 나온다. 금융위는 9일 종투사가 모험자본 공급은 늘리고 부동산 자산의 비중은 줄이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했다.2013년에 시작한 종투사 제도는 증권사에 발행어음 등을 허용한 제도로 증권사가 기업금융 조달에 힘쓰라는 취지였다. 그러나 지난해 종투사의 수익 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된 채무보증의 비중이 48.4%에 달하는 등 부동산 영업 쏠림이 컸다. 반면, 종투사 총자산 중 벤처캐피털(VC)과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모험자본’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말 2.23%(12조8000억원)에 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