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제 이점 고등학생 운동사조한진희 외 11인 지음동녘 | 516쪽 | 2만5000원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1화에는 이런 장면이 나온다. 국민학교 학생인 오애순이 급장 투표에서 1등을 차지했지만 담임교사는 ‘부급장’을 시킨다. 백일장에서도 오애순은 ‘부장원’ 상에 그쳤다. 잠녀 일을 하는 엄마는 결국 촌지를 들고 학교를 찾는다. ‘그땐 그랬지’식 회상의 도구로만 삼기에 우리 사회의 비민주성은 일상 곳곳에 뿌리 박혀 있었다.<고등학생운동사> 공저자인 김성윤 마을공동체운동 활동가도 오애순 사례와 비슷한 경험담으로 글을 시작한다. 그가 드라마상 오애순보다 20세가량 어린 나이임에도 상황은 대동소이하다. 담임교사는 국민학교 전교회장 후보 추천을 받은 저자를 불러다 놓고 출마 포기를 종용한다. 이 선거 이후 저자에게 더 이상 교사는 공정한 사람이 아니었고 학교는 시시한 곳이 돼 버렸다. 어디 학교만 그랬으랴. 불의한 사회는 역설...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남표 창원시장(사진)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3일 확정했다.홍 시장은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경선에 출마하려던 다른 후보를 매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는 당선무효형인 징역형을 선고받았다.홍 시장은 이날 즉시 공직을 상실했으며, 창원시는 장금용 제1부시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창원시성산구선거관리위원회는 심의를 열어 오는 10월 재보궐선거 때 시장을 새로 선출할지 논의할 계획이다. 전국적인 지방선거가 내년 6월로 예정돼 있는 데다, 재선거 시 막대한 선거 비용이 소요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10월 선거가 열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 선거가 열리지 않으면 시장 권한대행 체제는 내년 지방선거 전인 6월3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대법원 판결 후 홍 전 시장은 취재진에게 “실제 진...
경상권에 발생한 초대형 산불 여파로 산불 진화의 주력 자원인 소방헬기를 대폭 늘리는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경향신문 취재결과 확인됐다. 대형헬기와 국산 중형헬기 수리온의 조합이 될 것으로 보이며, 도입 대수는 최대 두자릿수다.7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산림청은 2026년 예산안에 대형헬기인 CH-47(치누크) 1대와 중형헬기인 KUHC-1(수리온) 3대를 반영할 계획이다. 정부·국회가 논의 중인 추가경정예산안에도 산불진화 헬기 도입 반영을 요청하기로 했다.산림청 주력 헬기인 담수량 3000ℓ의 러시아산 KA-32 헬기(29대 보유)는 부품 공급이 끊겨 지난해부터 8대가 가동 중단됐다. 가동 중단 대수는 내년 14대, 2027년 15대, 2028년 17대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KA-32 17대까지 가동이 중단되면 5만1000ℓ가 산불 진화 전력에서 빠지게 된다.산림청은 올해 대형 1대 및 중형 2대, 2027년 대형 2대와 중형 1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