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관세 전쟁에서 평행선을 이어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유의 ‘거래의 기술’이 중국에서 역효과를 불렀다는 진단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17일 취임식 직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다. 이 통화는 미·중 무역전쟁이 극단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조기 정상회담 가능성을 불 지폈다. 언론 인터뷰 등에서 “시진핑은 좋은 친구”라고 추켜세웠다. 참모에게 “취임 후 100일 이내 중국에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는 보도도 나왔다.중국 역시 지난달까지 미국이 펜타닐을 명목으로 중국에 두 차례 10%씩 관세를 부과하면서도 일부 품목에만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등 절제된 반응을 보였다. 실무 관료들은 물밑에서 미국과 협상을 준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븐 데인스 상원의원(공화·몬태나)이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회동하기도 했다.하지만 관세 문제 조기 종결을 위한 물밑 협상을 진...
청소년 성소수자를 지원하며 그들의 ‘곁’을 만들어온 곳,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 ‘띵동’이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띵동은 지난 10년간 전국의 청소년 성소수자 1356명을 만나고 3489건의 상담을 진행하며 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왔다. 띵동의 활동가 호찬, 상훈, 지희, 소라(활동명)를 지난 1일 서울 중구 띵동 사무실에서 만났다.‘틴세이프 스페이스’에서 ‘띵동’까지띵동의 전신은 2013년 ‘레인보우 틴세이프 스페이스’라는 프로젝트다. 당시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교회와 인권 단체들이 모여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꾸렸다. 2년에 걸친 이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후 본격적으로 설립 준비를 시작해 띵동은 2015년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띵동’이라는 이름은 2000년대 초반 레즈비언들이 서로를 알아봤을 때 “너 띵이야?”라고 쓰던 은어에서 가져왔다. 여기에 청소년 성소수자가 ‘띵동’하고 초인종을 누르면 환대하겠다는 의미로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