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이혼전문변호사 윤석열 정부 집권 이후 3년간 곪아간 사람들이 있다.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동안 소중한 이들에게 사람이 스러졌고 이들은 안전을 위협받았다. 그래서 광장에 뛰쳐나와 “윤석열 파면”을 외쳤다.헌재에서 ‘윤석열 파면’ 결정이 나온 지난 4일 이들을 만났다. 윤석열 정부 동안 국가에 의해 사람을 잃고 탄압받던 이태원 참사 유가족, 해병대 예비역, 시민사회 활동가 등이 그 주인공이다. 헌재가 파면 결정문을 한 문장씩 읽어내려갈 때마다 이들은 고개를 끄덕였고, 눈물을 흘렸고, 결국 서로를 부둥켜안았다.“정부의 핍박을 견디지 못했다면 오늘이 있었을까”이태원 참사 피해자 고 이남훈씨의 어머니 박영수씨(57)는 탄핵이 되면 호탕하게 웃겠다고 했다. 참사 후 웃을 여유도 없었고 웃어도 죄스러웠다. 그런 그는 “파면”이란 단어를 듣자 만세를 한 번 하곤 연신 눈물을 닦아내느라 바빴다. “파면이라는 짧은 글자와 달리 아이를 잃은 후 싸워온 시간이 참 길었다는 생각에 갑자기 울컥했...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지금 시각이…”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요지를 읽던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주문 직전에 낭독을 멈추고 직원에게 시각을 물어봤다. 탄핵심판 특성상 재판장이 주문을 읽는 순간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오전 11시22분입니다.” 답을 들은 문 권한대행은 주문을 낭독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마치겠습니다.”문 권한대행을 비롯한 헌재 재판관 8명은 이날 오전 11시 헌재 대심판정에 들어왔다. 헌재 재판관들이 역대 최장 37일 동안 고민해 내린 결론을 문 권한대행이 읽는 데 걸린 시간은 22분이었다. 다만 고민이 깊었던 만큼 결과를 전하는 문 권한대행의 어조도 평소보다 높았다. 처음엔 차분하게 선고를 이어나갔지만 윤 전 대통령 법 위반 행위의 중대성을 지적하는 부분에선 목소리가 다소 상기됐다. 문 권한대행은 요지문을 읽던 중 호흡이 차 말을 더듬기도 했다. 그의 입 주변엔 마른 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