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구입 “영광스럽지만 속상한 마음이 기쁜 마음보다 더 큰 것 같습니다.”
손흥민(LAFC)이 한국 축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지만, 대표팀의 참담한 경기 내용에 기쁨보다 아쉬움이 컸다.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A매치 137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며 차범근 전 감독과 홍명보 현 감독(136경기)을 넘어 대한민국 남자 축구 역대 최다 출전 단독 1위에 올랐다. 2010년 18세 나이로 데뷔한 이래 15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뛴 헌신과 지속성이 만들어낸 대기록이다.
그러나 한국은 브라질에 0-5로 무너지며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큰 충격을 받았다. 경기 후 손흥민은 “영광스러운 자리를 선수들과 많은 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드리지만, 경기 결과가 너무 아쉬운 만큼 속상한 마음이 기쁜 마음보다 더 큰 것 같다”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경기 전 홍명보 감독은 “앞으로 손흥민이 내 기록도 다 깨주기를 바란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세 명의 레전드가 함께 만든 최다 출전 기록이 이날 손흥민 이름으로 새롭게 쓰였다.
손흥민은 최근 LAFC에서 중앙 스트라이커로 물오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홍명보 감독도 이를 감안해 3-4-2-1 포메이션의 최전방 원톱에 손흥민을 배치했다. 윙어가 아닌 중앙 공격수로 브라질 수비진을 상대하며 침투와 마무리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손흥민은 브라질 선수들의 높은 개인 기량과 강한 전방 압박에 막혀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전방에서 침투 움직임을 시도했지만, 브라질의 조직적인 압박에 좀처럼 볼을 받지 못했다. 63분 동안 29차례 볼을 터치했지만 단 한 차례의 슈팅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프사이드 한 차례만 기록한 채 후반 18분 오현규(헹크)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주장 완장은 골키퍼 조현우(울산)에게 넘겼다.
차범근의 최다 득점 기록(58골)에 5골 차로 접근한 손흥민(53골)은 이날 추가 득점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2선에서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의 연계도 브라질의 빠른 전환 공격 앞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브라질전을 앞두고 꺼내든 스리백 시스템은 세계 최강 공격진 앞에서 무력화됐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한 수비 조직은 브라질 공격수들의 유동적인 움직임과 빠른 패스 플레이에 속수무책이었다. 최전방 손흥민은 고립됐고, 중원에서 황인범(페예노르트)-백승호(버밍엄) 조합은 상대의 압박을 뚫어내지 못하면서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세계적인 강팀과 싸워서 자꾸 부딪혀 보고 넘어져 보고 다시 일어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이런 것들을 분석하고 겸손하게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비 오는 날씨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와 응원해 주셨는데 승리하는 모습을 못 보여드려서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다시 일어서서 툭툭 털고 화요일 파라과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A매치를 소화한 선수로 기록될 손흥민의 137경기 출전은 분명 축하받아야 할 순간이다. 하지만 브라질을 상대로 한 대표팀의 경기력은 월드컵을 앞두고 많은 숙제를 남겼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조사받은 경기 양평군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특검의 칼날이 국민의힘 심장을 지나 무고한 국민들까지 겨누고 있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 정모 면장님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양평군청 소속 50대 공무원 정씨는 이날 경기 양평군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 있는 민중기 특검팀에 출석해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3대 특검 수사 중 피조사자가 사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 대표는 “공직자이자 평범한 국민 한 명이 특검의 무도한 수사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더 이상 자유민주주의 국가, 법치주의 국가, 국민의 국가가 아니다. 조폭 같은 특검이 미쳐 날뛰어도 모두가 침묵하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정씨가 조사를 마친 뒤인 3일 남긴 자필 메모를 낭독했다. 김선교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에 공개한 정씨의 자필 메모에는 “계속되는 팀장님의 회유와 강압에 지치고 힘들다”, “강압적인 수사관 무시 말투에 전혀 기억도 없는 진술을 했다”, “진술서 내용도 임의로 작성해서 답을 강요하였다”, “(수사관이) 김선교 의원은 잘못도 없는데 계속 지목하라고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장 대표는 자신이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의 사법농단 수사를 받았을 때를 거론하며 “제가 느꼈던 똑같은 감정”이라며 “저를 조사했던 그 검사를 당사 압수수색에서 또다시 마주쳤다. (고인의 죽음이) 특검의 무도한 망나니 칼춤을 막는 거룩한 희생이 되길 바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