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을 따라 형성된 서울 8개 구(마포·용산·영등포·광진·동작·성동·강동·중구)의 13개 선거구를 일컫는 ‘한강벨트’는 선거 때마다 각 정당의 승부처가 되는 곳이다. 부동산과 세제 정책에 민감하면서도 특정 정치 성향에 치우치지 않은 중도층이 많이 분포돼 있어 선거 승패의 가늠자로 불린다.12·3 불법계엄 사태 이후 치러지는 6·3 대선에서 한강벨트의 민심은 팽팽했다. 집값이 후보 선택의 제1 요인은 아니지만, 동시에 한쪽으로의 쏠림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선을 3주 앞둔 13일 지난 대선과 총선 격전지였던 서울 광진구 자양동과 화양동, 동작구 노량진1·2동, 신대방 2동을 찾았다.지하철 건대입구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화양동과 자양동으로 나뉘는 선거구인 광진을은 지역 개발 이슈가 있어 부동산 정책에 유독 표심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역이다. 다만 이번 대선에서는 “계엄은 선을 넘었다”며 부동산 관련 정책보다 국정 안정을 끌어낼 인물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사람들은 미래를 궁금해 한다. 앞으로 닥칠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잘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라는 말도 있다. 캐나다의 공상과학 소설가 윌리엄 깁슨이 22년 전 언론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챗 GPT가 대중화되기 전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과 바둑을 겨뤘고, 페이스북이 탄생하기도 전에 한국에선 싸이월드가 유행하고 있었다. 즉 현재를 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어떤 사람들은 이미 미래를 살고 있다.현대무용계의 ‘이미 와 있는 미래’ 마르코스 모라우가 한국을 찾았다. 스페인 출신으로 유럽 무용계의 ‘슈팅스타’이자 혁신적인 안무가로 알려진 모라우의 네번째 한국 방문이다.모라우는 14일 서울 역삼동 GS타워 오픈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관객들로부터 굉장히 좋은 기억을 받았었는데 다시 오게 돼 기쁘다”라며 “무대는 단순히 무용수들의 움직임뿐 아니라 아주 다양한 요소들이 싸움을 벌이는 전쟁...
3주 앞으로 다가온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형마트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과 영업제한 등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정책 방향에 따라 사업 환경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서 대형마트가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현행법은 매월 둘째·넷째주 일요일에 대형마트는 휴무해야 하며 평일 밤 12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영업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아직까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모두 유통법과 관련한 구체적인 대선 공약을 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새 정부 출범에 따라 희비는 엇갈릴 수밖에 없다.대형마트는 고물가 시대 소비침체는 물론 전자상거래(e커머스)의 공세 등을 이겨내기 위해선 유통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최근 바뀐 소비자 트렌드를 따라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e커머스가 급성장하면서 유통시장의 경쟁 구도가 대형마트 대 전통시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