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청은 세입자들의 보증금과 대출금 등 수십억원을 가로챈 전세사기 일당 50명을 검거하고, 이중 총책 A씨(40대) 등 17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A씨 등은 전세 계약팀, 보증금반환팀, 작업 대출팀 등으로 조직을 꾸린 뒤 임대 보증금을 활용한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로 2023년 7월부터 서울·경기·인천 등지의 다세대주택 122가구를 사들였다.이어 세입자들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채거나 급전이 필요한 사회초년생 등으로부터 통장 명의를 빌려 전세대출을 받은 뒤, 곧바로 전세 계약을 파기하고 보증금만 챙기는 등 5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비대면 전세대출의 경우 심사가 엄격하지 않다는 점 등을 악용해 수십건의 허위 전세 계약 서류를 제출한 뒤, 금융기관으로부터 전세 대출금을 받아 가로채는 수법을 썼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급전이 필요하거나 생활이 어려운 20~30대 사회초년생 등을 모집한 뒤 1인당 200만~2000만원을 주고 이들의 명의를 도...
당뇨병으로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콩팥(신장)의 기능이 점차 저하되는 ‘당뇨병 콩팥병’이 합병증으로 나타날 위험이 커진다. 콩팥의 기능이 정상인의 10% 이하로 감소하는 말기콩팥병은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질환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콩팥은 혈액 내 노폐물을 걸러내고 혈압 조절, 호르몬 분비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혈당이 높은 상태가 이어지면 콩팥 내 미세 혈관들을 손상시키며, 콩팥의 손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콩팥병으로 진단된다. 콩팥병은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질환을 발견했을 땐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도 흔하다. 특히 당뇨병은 투석을 필요로 하는 말기콩팥병의 원인 중 48%를 차지한다. 당뇨병 환자가 매년 1회 이상 알부민뇨·사구체여과율 검사로 콩팥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콩팥이 손상되면 소변에서 알부민이 다량 검출되는 알부민뇨 현상이 나타난다. 알부민은 인체의 주요 단백질 중 하나로, 정상적인...
문학의 현실참여와 민족·민중문학을 지향해 온 실천문학사 대표를 지낸 김영현 작가가 9일 별세했다. 향년 70세.김 작가는 1955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학보사인 대학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닭’이 당선된 후 1984년 창비신작 소설집에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는 남북 분단과 좌우 갈등으로 인해 빚어진 한 가정의 비극을 다룬 작품이다. 데뷔작 이후에도 고인은 시대의 아픔에 억압받는 민중의 모습을 담은 소설을 연이어 발표하며 ‘민족문학 대표작가’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다.단편집 <해남 가는 길>,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와 장편소설 <풋사랑>, <낯선 사람들> 등을 발표했다. <낯선 사람들>로 2007년 무영문학상을 수상했다.김 작가는 시집 <겨울바다>, <남해엽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