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일은 일본 헌법기념일이다. 전쟁과 무력행사를 포기하고 전력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평화헌법이 시행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올해는 남다른 헌법기념일을 맞이하고 있다. ‘전후 80년’, 정확히 말하면 ‘패전 80년’을 맞는 해이기 때문이다.일본 정부는 10년 주기로 담화를 발표해왔다. 패전 50년을 맞은 1995년에는 현직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무라야마 총리가 한반도 식민지 지배를 사죄하는 내용을 담은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했다. 패전 60년에는 고이즈미 담화가 발표됐고, 패전 70년이 되는 해에는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전쟁과는 아무런 상관 없는 우리 아이들에게 계속 사죄의 숙명을 짊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패전 80년을 맞이한 올해, 이시바 총리는 담화를 발표하지 않을 예정이다. 더 이상 사과하지 않겠다는 아베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사과받아야 할 역사가 남아 있다. 일제 강제동원 문제가 그중 ...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 공장인 얼티엄셀즈 3기 인수 작업을 최종 마무리 지었다.이번 인수로 미국 현지 생산 체계 구축에 속도가 붙게 됐다.LG에너지솔루션은 8일 미국 미시간 랜싱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3기의 건물 등 자산 일체의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금액은 약 3조1354억원이다.이에 따라 랜싱 공장은 미시간 홀랜드 공장과 애리조나 원통형 공장에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내 3번째 단독 공장으로 전환됐다.2022년 착공에 들어간 랜싱 공장은 총 부지 면적 약 95만㎡로, 현재 98% 이상 건설이 완료돼 현재 장비 반입을 진행 중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인수를 통해 투자 효율성을 한층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북미 지역의 기존 수주 물량 대응을 위해 생산시설 신·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구축을 거의 마친 공장을 활용해 신규 설비 투자 부담을 완화하고 생산 시기도 앞당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최근 인플레이션으...
이주민 권리 보장을 위해 행정·법률적 지원을 제공하는 행정사 단체가 출범한다.4일 ‘이주민 인권을 위한 행정사 모임’(이행)은 오는 7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 기념관에서 출범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6명의 정회원과 3명의 준회원이 모였다. 이들은 12회 행정사 시험에 합격한 행정사 동기들로, 국내 이주민들의 열악한 현실을 바꾸는데 도움이 되겠다고 의기투합했다.이행 출범에 앞장선 최희성 행정사(35)에게 2020년 12월 경기도 한 농장의 숙소용 비닐하우스에서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속헹씨가 한파로 숨진 사건은 큰 충격을 줬다. 이후 이주민을 위한 활동을 고민하던 그는 지난해 이주민의 입국과 출국, 거주 등 모든 과정에서 행정적 조력을 하는 행정사 자격증을 취득했다.행정사는 행정 업무를 대행하거나 자문하는 국가 공인 자격사로, 이주민들과 관련해서는 주로 비자 업무를 대행한다. 그간 일부 행정사들은 이주민들의 비자 업무를 대행하면서 직접 브로커 역할을 하며 알선료를 받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