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채용을 위해 수천만원의 교육비를 부담하고 최저 시급은커녕 교통비 정도만 받고 교육기간을 거쳐야 한다면, 이 채용 계약은 문제가 없는 것일까. 한 저비용 항공사가 신입 부기장 채용에서 교육 기간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을 두고 소송전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018년 에어인천 부기장으로 선발된 A씨는 사측과 임금 지급을 두고 2년째 소송 중이다. A씨는 ‘신입 부기장’ 채용 공고를 보고 입사했지만, 회사는 ‘인턴사원’ 채용 계약서를 쓰고 조종사 양성 교육 훈련을 거쳐야 정규직 고용을 보장한다고 했다.조종사 자격증을 갖고 있고 일정 시간 이상의 비행 경력이 있더라도 특정 기종의 비행기를 몰기 위해선 조종사 양성 교육 훈련을 거쳐야 하는 것이 항공업계 관행이다. 에어인천은 교육 훈련 기간 동안 A씨의 신분을 ‘교육생’으로 보고 근로기준법상 보장된 최저시급, 휴가, 퇴직금, 근속기간 등을 적용하지 않기로 채용 계약서에 명시했다. A씨는 어쩔 수 ...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대통령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불발로 그쳤다. 공수처는 압수수색이 무산된 것은 아니라며 추후 협의를 통해 증거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공수처가 이 사건으로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처음으로,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피의자로 적시됐다.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이대환)는 7일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서울 용산구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오후 5시30분쯤 집행을 중단하고 철수했다. 이 기관들은 형사소송법 110조에 따라 책임자 승낙이 있어야 수색을 할 수 있는데, 두 기관 모두 승낙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시간을 끌면서 영장 집행이 지연됐다.공수처가 법원에서 발부받은 영장에는 윤 전 대통령이 피의자로 적혀있었고, 혐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가 명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 등 이 사건으로 공수...
삼양그룹 장학재단인 수당재단은 ‘제34회 수당상’ 수상자로 이효철 카이스트(KAIST) 화학과 교수와 이중희 전북대 나노융합공학과 석좌교수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기초과학 부문 수상자인 이효철 교수는 지난 20년간 연구에 매진하며 화학반응 중 일어나는 분자의 구조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교수는 분자들의 화학반응 과정을 밝히기 위해 엑스선 회절 방식을 도입해 용액에서 일어나는 분자 구조의 빠른 변화를 관측하는 데 성공하고, 2005년 관련 논문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하며 엑스선 구조동역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의 장을 열었다.응용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중희 교수는 수소 생산과 저장에서 우수한 연구 성과를 도출해 국내외 과학기술과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교수는 수소가스 차단성이 높은 나노복합재료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초고압·초경량 복합재료 수소저장탱크를 상용화하고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적용했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