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30일 막을 올리고 열흘간의 축제를 벌인다.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2월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각본상)을 받은 루마니아 출신 라두 주데 감독의 <콘티넨탈 ‘25>를 개막작으로 선택했다.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의 중심 도시 클루지의 법 집행관 오르솔랴는 건물 보일러실에 기거하는 노숙자를 강제로 퇴거시켜야 하는 임무를 맡는다. ‘콘티넨탈 부티크’라는 고급 호텔 건설사가 법원에서 받아낸 퇴거 명령서를 이행하게 하는 건, 오르솔랴의 일일 뿐이다. 그런데 “짐을 정리할 시간을 달라”던 노숙자가 잠깐 사이에 그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영화는 이 사건으로 오르솔랴가 겪는 죄책감과 혼란을 따라간다.오르솔랴는 친구, 가족, 제자, 신부 등을 만나 변명하듯 죄책감을 털어놓는다. 그 노숙자에게 일을 알아봐줬어야 했나, 다른 방식은 없었나 묻는 오르솔랴에게 그들은 입을 모아 “네가 할 수 없는 건 없었다”...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 등을 이용해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는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 부부 사저를 압수수색한 뒤 사흘만이다. 검찰은 전씨가 받은 금품의 ‘최종 목적지’로 지목돼 있는 김건희 여사에 대해 조만간 소환조사를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지난 3일 전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전씨에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6000만원대 명품 목걸이 등을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 측은 그동안 목걸이가 김 여사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해왔다.전씨 소환조사는 검찰이 지난달 30일 이 사건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부부 사저를 압수수색한 이후 처음이다.앞서 윤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 영장에는 전씨와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씨가 2022년 4∼8월쯤 공직자 직무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협상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3 불법계엄 이후 1500원 코앞까지 갔던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00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환율을 짓누르고 있는 데다 미국발 변수도 계속되는 만큼 환율 변동을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원·달러 환율은 지난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15.7원 떨어진 달러당 1405.3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12·3 불법계엄 당일(1402.9원) 이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장중엔 1391.5원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12월2일(1396원) 이후 처음으로 환율이 1400원선을 밑돌았다.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난달 9일 달러당 1487.6원(고가 기준)으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 4월 한달간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주간 거래기준 전일 대비) 각각 9.7원, 0.67%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컸다. 트럼프 정부가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