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가 한국으로 ‘의료관광’을 오는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미국 동부를 방문해 홍보활동을 펼쳤다.강서구는 정헌재 부구청장과 의료기관 관계자 등 15명으로 홍보단을 꾸려 지난달 16~23일 미국 애틀란타와 뉴욕을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미국 내 교민사회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어 외국인 환자를 적극 유치하겠다는 취지다.홍보단에는 이대서울병원, 부민병원, 우리들병원, SNU서울병원, 명진단영상의학과, 경희소나무한의원 등 강서구의 주요 의료기관들이 참석했다.홍보단은 현지에서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전시부스를 운영하면서 미주 한인 네트워크와 만남을 가졌다. 또 뉴욕K라디오에 출현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전 세계에 거주하는 한인 경제인들과 국내 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비즈니스 협력을 촉진하는 행사다.강서구는 환자 유치 연계를 위해 전시 부스를 운영하면서 건강검진, 척추·관절치료, 한방진료 등 관내 의료기...
5월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초등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설계한 공원 놀이터가 광주광역시 서구에 문을 열었다. 광주 서구는 “운천어린이공원이 리모델링과 안전성 검사를 마치고 어린이날 연휴가 시작되는 3일부터 전면 개방한다고 2일 밝혔다.운천어린이공원은 1994년 치평동 운천초등학교 인근에 조성됐다.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시설이 노후되고 환경이 낙후되며 리모델링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서구는 특별교부세 5억원을 확보하고 2023년부터 주민·전문가·공무원·공원 디자이너 등이 참여한 ‘공원 디자인단’을 꾸려 재정비에 나섰다.이 공원의 가장 큰 특징은 초등학생들이 설계에 직접 참여했다는 점이다. 서구는 운천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과 함께 ‘우리가 꿈꾸는 어린이공원’을 주제로 어린이 디자인 워크숍을 열고 여기서 나온 의견을 설계에 반영했다.그 결과 공원 내 놀이터에는 지역에서 가장 큰 높이 9.8m 미끄럼틀과 길이 27m 집라인이 설치됐다. 달리기·점프·매달리기 등 다양한...
세 번째 ‘대선의 봄’이 그리 따뜻하지 않다. 말문을 닫은 사람들 사이에서 흥은 실종되고, 정치의 온도는 좀체 오르지 않는다. 6·3 조기대선이 열리기까지 한국 사회는 모진 정치의 계절을 견뎌내야 했다. 역사의 심연 속에 박제했다 믿었던 온갖 어두운 기억들이 하룻밤 새 무진을 점령한 안개처럼 밀려오는 것을 목도하였다. 음험한 독재의 망령과 교활한 이념 내전의 유령들, 광기 어린 폭력의 악령들까지. 악몽의 밤들을 견디며 절감한 것은 “민주주의는 고쳐 쓰는 것”이라는 깨달음이다. 민주주의는 완전하지 않으며 언제든 고장 날 수 있기에 미리 살펴 예비하는 것 또한 지금 민주주의의 몫이다.우리는 ‘국가가 어떠해야 한다’는 데는 몰두했지만, 그 ‘어떤 국가’를 만들기 위해 ‘정치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선 깊이 각성하지 못했다. 분쟁도 마다 않을 만큼 ‘열정’엔 능했으나 ‘이성과 논리’에는 서툴렀다. 그리 보면 한국 사회는 아직 국가 건설의 과정에 있는 듯한 착시마저 든다. 한국 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