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상협의 닷새만에 “한국은 관세 협상을 해결한 뒤 선거운동을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미국 측 발언이 나오자 정부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 부인하고 나섰다. 한·미간 첫 협의의 난맥상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특유의 ‘기정사실화’ 압박으로 보이는 만큼 말려들지 않는 차분한 태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한·미 통상협의 속도를 둘러싼 양국의 간극이 결국 수면 위로 떠올랐다. 29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 등은) 선거 전에 무역 협상의 기본 틀을 마련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그들이 협상 테이블로 와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 선거운동을 하려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도 했다.베선트 장관의 발언에 정부는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통상협의를 이끌었던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베선트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