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거주하는 중국인 정모씨(45)는 미국과의 관세전쟁에 대한 의견을 묻자 “아이폰이 비싸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한다. 하지만 미국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으니 물러설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정씨는 SNS에서 봤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의 풍자 그림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미국의 행태는) 두렵다기보다는 웃긴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며 “중국인들은 ‘조 바이든 전 미 대통령은 전쟁을 좋아하지만 트럼프는 돈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트럼프는 결국 어느 순간 버틸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세로 인해 피부에 와 닿는 변화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외국인을 상대하는 일을 하는 정씨는 중국중앙TV(CCTV)와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를 통해 주로 정보를 얻는다고 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인민일보가 지난 7일 “관세로 인해 중국경제는 타격을 입겠지만 하늘이 무너지는 것은...
경남도는 도청 누리집(gyeongnam.go.kr)에 특별사법경찰과 도민이 소통하는 전용 게시판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경남도는 특사경의 역할을 알리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구현해 나가기 위해 전용 게시판을 개설하게 됐다.게시판은 특사경의 단속 활동을 공유하고, 도민들이 직접 제보할 수 있도록 제도 안내, 수사 분야, 적발 사례, 수사 성과, 제보 창구 등으로 운영된다.구체적으로는 특수 행정분야에 전문적 지식을 갖춘 공무원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해 민생범죄에 대응하는 특사경 제도의 개념과 기능을 안내하고 있다.또 특사경 전담조직과 19개 수사 직무분야, 관련 법률도 설명하고 있다.특히 범죄 행위에 대한 제보 게시판을 운영해 도민과 함께 민생침해범죄를 예방할 계획이다.천성봉 도민안전본부장은 “생활 속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근절하고, 지역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따스한 봄날, 성안올레를 걷는다. 탐라부터 이어진 천년 숨결이 깃든 길이다. 제주 삼신인 탄생 신화 위에 켜켜이 쌓인 시간의 흔적들. 역사의 뒤안길에 묻혀 있던 이야기들이 길을 따라 굽이굽이 흘러나온다. 제주시 원도심을 무대로 한 성안올레는 느긋한 걸음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코스다. 긴 세월 실타래처럼 엉킨 수많은 기억을 풀어가다 보면 지금껏 알던 제주가 조금은 다르게 보일지도 모른다. 달팽이처럼 걷는 천년의 길 성안올레는 이름 그대로 ‘성안’을 둘러보는 도보 여행길이다.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지만(일부 복원된 구간이 있긴 하다) 일제강점기 전만 해도 원도심 일대에 견고하게 쌓아 올린 제주읍성이 있었다. 탐라국이 고려에 완전히 편입되면서 이전에 있던 성곽을 활용해 축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에는 을묘왜변 이후 산지천을 성안으로 끌어들이면서 성벽 구역을 넓게 확장하기도 했다.제주를 지키는 요새이자 마지막 보루였던 제주읍성은 식민지 시절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