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의 관세 부과로 피해를 본 업종에 대해 특별 정책금융 지원에 나선다.주력 업종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수출 다변화 지원도 강화한다.기획재정부는 9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통상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정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급변하는 통상환경 속에서 국내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책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먼저 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자동차, 철강, 반도체, 배터리 등 통상 마찰 가능성이 큰 주력 수출업종에 정책금융을 강화한다.자동차·부품 대상으로 2조원을 지원하는 등 피해 업종에 대한 ‘특별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기업은행·수출입은행에 위기 대응 특별 대출 프로그램도 신설한다.기업 분쟁 해결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세대...
지난달 은행들이 내준 기업대출 잔액이 2조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여파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3월 기준 기업대출이 전달보다 줄어든 것은 20년만에 처음이다.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324조3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1000억원이 줄었다. 올해 1월, 2월 증가세가 둔화됐다가 3월 들어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기업들은 통상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대출을 줄이고, 연초에는 다시 늘리는 경향이 있다. 분기 말이라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3월에 기업대출이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다. 3월 기준 기업대출이 전달보다 줄어든 건 2005년 3월(-1조2000억원)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7000억원)보다 중소기업(-1조4000억원)의 감소 폭이 두 배 가량 컸다. 대기업은 분기별 재무비율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