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를 기점으로 서울 종로구 향린교회가 ‘야간 쉼터 운영 종료’를 알렸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집회를 열기 시작한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3일 아침까지 25일간 집회 참가 시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자처했던 향린교회가 ‘기쁨의 영업종료’를 선언한 것이다.이 기간에 향린교회를 방문한 시민은 모두 300여명 가량이었다. 교회 내에서 유일하게 바닥난방 시설을 갖춘 어린이실·유아실·청년실이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쉼터이자 사랑방이 됐다. 교회는 샤워실에 시민들을 위한 수건을 가득 채웠고, 컵라면 등 굶주린 배를 따뜻하게 채울 음식도 준비했다. 수면실에는 남·여 공간은 물론 성 중립 공간도 마련했다. 주로 철야 집회에 나선 시민들이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이곳에서 몸을 녹였다고 한다.윤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선고 전날에도 31명이 이곳을 찾았다. 쉼터 운영을 담당한 최필수 향린교회 장로는 “지방에서 올라온 시민들이 은...
서울 서초구가 저출생 대응 정책의 일환으로 ‘나만의 특별한 서리풀 스몰웨딩’ 지원사업을 올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해당 사업은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 서초구 거주 예비부부(부부 중 1인 이상 서초구민)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16쌍의 커플에게 예식 공간 대관료를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예식 장소는 서초구가족센터와 ‘서초구 저출생 극복 및 지역경제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은 카페 보아즈(양재1동)와 카페 고고스(서초1동) 두곳이다.구 관계자는 “특색있는 장소에서 개성 있는 스몰웨딩을 진행하는 예비부부들에게 대관 비용을 지원해 결혼식 준비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고 건전한 예식문화를 확산해 결혼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예식 장소로 대여되는 카페 보아즈는 주말 점심·저녁에 이용할 수 있다. 카페 고고스는 평일과 주말, 점심·저녁 예식이 가능하다고 구는 전했다.예식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4월 말 서초구가족센터 홈페이지...
치매로 소변을 가리지 못한 70대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해 재판에 넘겨진 아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서산지원 1형사부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 1월1일 오전 1시6분쯤 충남 서산시에 있는 한 빌라에서 함께 거주하는 아버지(79)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아버지의 치매 증상이 심해지고 소변 실수가 잦아지는 데 불만을 품었던 A씨는 술을 마시고 귀가했다가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재판부는 “잔혹한 범행으로 피해자는 생을 마감했고 유가족들도 앞으로 상당 기간 정신적 고통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15년 이상 부모를 부양했고 치매를 간호하면서 불만이 쌓여오던 중에 사건 당일 술에 취한 상태에서 화를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은 다소나마 참작할 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