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 452호인 붉은박쥐(일명 황금박쥐)가 강원 동해시 천곡황금박쥐동굴에 다시 출현했다.동해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 8일 오후 7시쯤 천곡황금박쥐동굴 입구 부근에서 황금박쥐 1마리가 나타난 것을 포착했다고 11일 밝혔다.여름철에 주로 나타나는 황금박쥐가 이른 봄에 출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1996년 6월 천곡황금박쥐동굴에서 황금박쥐가 처음 발견된 이후 2004년 11월과 2007년 8월, 2010년 6월, 2017년 6월, 2018년 7월에 각각 관찰됐었다.5마리 정도가 작은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습성이 있는 황금박쥐는 광택이 없는 주황색 털이 있고, 귀와 날개 부분은 검은색을 띠고 있다.한국을 비롯해 일본의 쓰시마섬, 타이완, 필리핀, 동아프가니스탄 등에 서식하는 황금박쥐는 11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겨울잠을 잔다.하지만 황금박쥐는 환경변화에 매우 민감해 최근 개체 수가 급감하는 등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