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조선총독부는 ‘조선국세조사보고’라는 통계자료를 낸다. 조선의 형편을 조사한 보고서란 뜻이다. 이는 전국의 문맹률 조사치가 담긴 제대로 된 첫 조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 시기 문맹률은 얼마나 됐을까?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어든 한글이든 아무것도 읽고 쓸 수 없는 문맹자가 78%(남자 64%, 여자 92%)에 달했다고 한다. 즉 인구의 80%가 문자를 전혀 읽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역별·계층별 편차를 고려하면 더욱 심각해진다. 지주층의 취학률이 70%일 때 자작·소작농의 취학률은 1.5%밖에 안 되던 시대니 시골일수록, 못살수록 문맹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편차를 참작해본다면, 도시의 특정 계층을 제외한 여성의 문맹률은 95% 이상이었을 것이다. 그 이전 시대라고 얼마나 달랐을까. 인구의 10%도 안 되는 사람들만 문자를 알던 시대, 한글 창제 이전에는 그보다도 훨씬 더 적은 사람들만 문자를 읽고 쓸 수 있었을 것이다.새삼스럽게 이 문제를 짚는 것은 역사...
미국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사진)의 팬클럽이 생겼다.이정후의 팬 모임 ‘후리건스(HOO LEE GANS)’가 재치 있는 응원법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정후는 안타와 호수비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한다.‘후리건스’는 지난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러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신시내티전에서 이정후를 향해 응원을 펼쳤다. 가슴에 ‘HOO LEE GANS’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불꽃 모양 가발을 썼다. 모임명인 ‘후리건스’는 이정후의 이름 ‘후’와 성인 ‘이’를 따 만들었다. 이정후의 등번호인 51번에 맞춰 정확히 51명만 이날 경기에 입장한 이들은 객석에서 ‘정후 리’를 연호했다.메이저리그(MLB)에는 집단응원 문화가 정착돼 있지 않다. 지난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국내 구단과 평가전을 치른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K응원문화’를 처음 접하고 놀라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