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맹이요? 코찔찔이(코흘리개)에 학교 반도 못 나가는데 희한하게 성적은 좋았니더.”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 날인 3일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에서 만난 류광우씨(64)가 이재명 대통령의 어린 시절에 대해 이같이 회상했다.이 대통령의 초등학교 2년 선배인 류씨는 “코를 얼마나 흘리고 다니는지 옷 소매가 번들번들했다”며 “집에서 학교까지 넘어야 할 도랑만 20개가 넘는다. 집이 어렵고 워낙 학교가 멀다 보니 1년에 절반은 학교에 못 갔다. 그런데 시험만 쳤다 하면 1등을 했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5㎞ 산길을 혼자 걸어 학교에 가야 했다’ ‘학교를 마칠 때까지 나는 도화지와 크레파스를 손에 쥔 적이 없었다’고 했다.지통마는 사래실·평지마·새못·텃골·길골 등 자연부락으로 이뤄진 도촌리의 한 마을이다. 이 후보가 태어난 곳으로 안동시와 영양군, 봉화군의 경계에 있는 오지마을이다.이곳 마을 한가운데는 ‘제20대 대통령 후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