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가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의 근거가 되는 조례 폐지안 처리를 두고 대구시의회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비판하고 나섰다.5일 ‘박정희우상화반대 범시민운동본부’에 따르면, 대구시의회는 오는 10~25일 열리는 제317회 정례회 심의 안건에 ‘대구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조례(이하 박정희기념조례) 폐지안’을 상정하지 않았다. 이달 중에는 박정희기념조례 폐지안을 처리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범시민운동본부 측은 밝혔다.이 단체는 최근 대구시의회에 해당 조례안의 처리와 관련한 간담회 및 공청회 개최 등을 요구했다. 이에 시의회는 형식적 답변만 보내왔고, 시민사회단체 등의 의견을 어떻게 수렴할 것인지 구체적인 일정이나 방법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다만 박정희기념조례 폐지안은 상임위인 기획행정위원회에 회부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의회는 주민조례발안법에 따라 수리한 폐지안을 지난달 26일 시의장 명의로 발의했다.조례 폐지안은 기획행정위 심사를 거쳐 ...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경기지역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이날 오전 10시쯤 경기 수원시 망포동 잠원중학교에 마련된 망포2 제5투표소에는 오전부터 투표하려 나온 시민들이 차례로 입장했다.혼자 나온 20대 청년부터 손을 잡고 나온 부부, 킥보드나 유모차를 탄 아이와 함께 온 가족까지 다양했다. 선거사무원의 안내를 받고 입장한 이들은 차례대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이날 투표를 하고 나온 김모씨(28)는 “젊은 사람들은 투표 잘 안한다는 편견과 달리 주변 친구들은 대부분 사전투표를 마쳤고, 오늘 하는 친구들도 많다”면서 “오히려 젊은 세대의 정치적 관심이 많아져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꼭 국민을 생각하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아이와 함께 온 이모씨(30대)는 “아이를 안 낳는다, 안 낳는다 하는데 아이를 키울만한 환경이 마련되지 않아 다들 그런 것 아니겠느냐”라며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와∼!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 날인 3일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경로당. 오후 8시 정각에 공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득표율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보다 12.4%포인트 앞선다는 예측결과가 나오자 주민들은 서로를 얼싸안으며 환호했다.이 후보의 고향 사람인 이들은 저마다 “도촌리에서 난 용” “도촌의 아들” “억강부약(강한 자를 억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줌) 이재명” 등을 외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어 올렸다. 경로당 벽면에는 이 후보의 유년 시절과 사법시험 합격 당시 신문기사 등이 인쇄된 현수막이 내걸렸다.도촌리는 사래실·평지마·지통마·새못·텃골·길골 등 자연부락으로 이뤄진 마을이다. 이중 이 후보는 지통마에서 태어났다. 안동시와 영양군, 봉화군의 경계에 있는 오지 중의 오지마을이다. 이 후보도 자신의 자서전에서 “시골에서도 깔보는 동네”라고 표현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