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맡았을 당시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을 두고 “국무회의 자체도 헌법기관”이라며 “헌법기관을 작동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국무위원들과 논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다른 국무위원들의 반대가 커 임명을 할 수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최 부총리는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기획재정부 장관 최상목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를 받고 “(일부 국무위원들이) 앞으로 협의를 안 하면 일부는 사의까지 표명할 거라는 말도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무위원들과의 협의를 거쳐 이뤄진 결정이라고 강조하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앞서 최 부총리는 지난해 12월31일 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을 임명했다. 당시 국무회의에서는 최 부총리가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세게 반발했다. 이후 최 부총리는 마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0년부터 균열, 목재 노후화 때문에 대규모 수리에 들어갔던 국보 종묘 정전이 5년 만에 문을 연다.국가유산청은 오는 20일 대규모 수리를 마친 종묘 정전을 공개하고, 창덕궁에 임시로 모셨던 조선 왕과 왕비의 신주(위패)를 정전으로 다시 모시는 종묘 정전 환안제 및 준공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종묘 정전은 1395년 태조 이성계가 창건했다. 조선 시대 재위하던 왕의 4대조, 조선 역대 왕과 왕비 중 공덕이 있는 이들의 신주가 모셔졌으며, 600년 넘게 왕실 제례가 열려왔다. 1985년 국보로 지정됐으나, 구조적 균열, 기와 타락, 목재 노후화 문제가 계속 확인되면서 2020년부터 대규모 수리에 들어갔다.이번 수리에서는 정전 앞 시멘트 모르타르를 없애고 수제 전돌을 깔았다. 공장제 기와는 수제 기와로 교체했다. 수리 과정에서 광해군 대의 목재도 확인됐다. 국가유산청은 “전통 건축 기법과 재료를 토대로, 현대 과학기술을 접목해 역사적, 기술적, 미학적 가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