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섬 지역인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3개월여 만인 16일(현지시간) 또다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빚어졌다.현지 전력 송·배전업체인 루마에너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에 “시설 이상으로 아침 일찍부터 전력 공급에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수도 산후안을 비롯한 섬 전체가 정전 영향권”이라고 밝혔다.AP통신은 320만명의 푸에르토리코 인구 가운데 140만명이 전력을 이용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푸에르토리코 인구는 320만명가량이다.AP는 이날 낮 기온이 32도를 넘는 무더위 속에 주민들은 불편을 겪었으며 8만여 가구에는 한때 수돗물도 끊겼다고 전했다. 쇼핑몰 내 상점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대중교통 서비스도 중단됐다.현지 소셜미디어에는 고가에 멈춘 철도에서 승객들이 방호 철망을 붙잡고 위태롭게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유됐다.루마에너지는 이날 오후 5시쯤 올린 엑스 게시물에서 “서비스 복구에 48∼72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경남에서 시작된 산불은 경북, 울산 등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는 31명에 이른다. 이 중 산불 진화 과정에서 안타깝게 사망한 사람도 5명으로 확인된다.산불 진화가 마무리된 후, 조속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다. 그러나 이에 그쳐서는 안 된다. 다시는 대규모 국가적 재난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어도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원인을 철저히 되짚어 보아야 한다. 진화 과정에서 무고한 희생자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근본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정부는 긴급한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일하는 사람의 안전도 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비상 상황이나 재난 현장에서 가장 먼저 대응하는 사람들을 ‘최초 대응자(First Responder)’라고 한다.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는 소방, 경찰뿐만 아니라 산림청 등 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