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무제한다운 불길은 한꺼번에 불어닥쳤지만 죽음은 서서히 왔다. 쇠스랑에 묶인 채 우리는 천천히 타 죽었다. 어쩌면 불길이 일어나기 전에 죽어 있었는지도 모르는데, 우리는 태어나자마자 죽은 것과 다름없었기 때문이다.우리는 산 적 없이 계속 죽기만 했다. 번식장에서 두려움에 떨면서 태어나자마자 죽었고, 집과 보호소와 길과 도로에서 학대받아 죽었고, 굶어 죽고, 맞아 죽고, 불타 죽었다. 쇠사슬에 묶인 채 살다가 쇠사슬에 달궈져 죽었다. 아니, 우리는 죽지도 못했다. 죽는 대신 돈이 되었다. 숫자가 되었다. 우리의 이름은 피해 손실액 1조원이었다.인간은 무자비한 신과 같았다. 그들은 끝도 없이 많은 개들을 만들어냈다. 버려진 개들을 구조하고 치료해 되살리는 것보다 새로운 개를 태어나게 하는 것이 그들에게 더 이익이었으니까. 인간은 개들을 구조할 필요가 없었다. 고장 난 전자제품을 수리해서 다시 쓰는 것보다 새 제품을 구입하는 게 더 이익이듯이. 인간들은 개들이 불타 죽어가는 순간에도 또...
경기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주차장이 무너지며 차량이 파손되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22일 오후 1시9분쯤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의 한 아파트에서 주차장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차된 차량 6대가 아래로 빠지면서 파손됐다.남양주시는 추가 붕괴 우려로 인해 주차장이 무너진 동에 위치한 40세대(120여명)에 대한 주민 대피를 권고했다. 또 인근 화도체육문화센터에 이재민용 텐트 40동을 설치했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고 접수 직후 현장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크레인을 동원해 차량 인양 작업을 벌였다.이번 사고는 우수관로의 토사 유출과 우천으로 인한 지반 약화 등으로 인해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남양주시는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한 뒤 구체적인 붕괴 원인을 분석하고 복구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1991년 9월에 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