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협상을 지휘하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통상당국 간에 ‘협상 기조’ 관련 태도가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관세와 엮은 방위비 증액 논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참여 등 국가에 장기간 영향을 주는 사안에 대해 한 권한대행은 ‘거침 없이’ 미국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반면 통상당국은 ‘신중모드’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양측의 간극이 커질수록 관료들의 속앓이도 깊어간다.“눈치 없는 사람이 하기엔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오는 24일 오후 9시로 예정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준비 중인 정부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방위비 증액, 알래스카 LNG 참여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 미국에 쉽게 여지를 주는 한 권한대행을 보면서 자신을 ‘눈치 없는 사람’에 빗댔다. 한 권한대행에 발 맞추지 않는 ‘신중 모드’가 옳다고 생각되는데, 그렇다고 한 권한대행과 다른 생각을 대외에 마냥 드러내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전 세계가 비통에 잠겼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수천명의 인파가 모여 애도를 표했고, 각국의 성당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하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곁을 한순간도 떠나지 않았던 교황의 뜻을 기억하고 이어가자는 다짐이 전 지구를 뒤덮었다.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지난 21일(현지시간) 성 베드로 광장은 애도를 표하기 위해 모여든 인파로 가득했다. 황혼이 깊어질수록 광장은 촛불로 밝아졌다. 이날 오후 7시30분 프란치스코 교황을 애도하는 묵주 기도회가 마우로 감베티 추기경의 주례로 시작됐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여러 번 말씀하셨던 ‘나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라’는 말씀을 우리 모두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거룩한 부활절에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의 부활절을 함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신자와 추모객들은 촛불과 묵주,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진을 들고 그를 위해 기도했다. 눈물을 흘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