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18일 첫 대선 경선 TV토론에서 민주당의 정체성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당 정체성 논란에 불을 지폈던 이재명 후보는 당 정체성 관련 질문을 선제적으로 던지며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김동연 후보는 “진보의 가치는 변함없다”고 반박했다.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경제는 보수당, 복지는 진보당이라는 오해가 있다”며 민주당 정체성 논란을 먼저 꺼냈다. 이 후보는 앞서 민주당의 정체성을 두고 “중도·보수 정도의 포지션”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이 후보는 “민주당은 원래 중도이면서 살짝 진보에 가까웠고 지금은 보수가 보수 역할을 팽개치면서 민주당이 보수 영역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정당이 경제에 유능하냐, 전혀 아니다. 신화를 깰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경제도 어렵기 때문에 민주당이 보수의 영역도 책임져야 한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김경수 후보는 “(민주당은) 역사적으로 김대...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세월호의 목적지였던 제주에서도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제주기억관 11주기 준비위원회는 16일 오후 3시 제주시 봉개동에 있는 세월호제주기억관에서 추모행사인 ‘우리는 세월호를 노랑노랑해’ 제주기억식을 열었다. 이날 기억관에서는 희생자를 위로하는 분향소가 운영됐다. 또 청소년들이 진행하는 세월호 리본 만들기, 노랑키링 체험, 노랑두부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됐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는 이날 ‘세월호 11주기, 그들이 오고 싶어하던 제주에서 보내는 글’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전교조제주지부는 “우리는 매년 이날, 같은 자리에 서서 ‘그날을 잊지 않겠다고, 그날을 가르치고, 그 마음을 이어가겠다고’ 기억하고 다짐한다”면서 “하지만 ‘그날’ 이후에도 참사는 멈추지 않았고, 슬픔은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전교조제주지부는 “제주는 세월호가 오고자 했던 마지막 목적지였고, ...
수년 전 한 외국인 셰프가 국내 사찰을 방문한 현장을 취재했을 때다. 재료로 올라온 감자를 보고 그 셰프는 물었다. “이 감자는 어떤 품종인가요.” “글쎄요. 채마밭에서 캐 온 건데… 분이 많고 맛있어요.” 묻는 사람도, 답하는 사람도 당황스러운 순간이었다. 시장이나 마트에 가도 그냥 흙감자나 햇감자, 알감자 정도로 분류되어 있을 뿐인데. 이 감자가 무슨 품종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돼지등뼈를 넣고 감자탕을 끓이거나 닭볶음탕을 만들다 보면 한 번쯤 이런 경험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두 요리에는 감자가 빠질 수 없다. 그런데 완성된 탕 속에 든 감자가 푹 익는 정도를 넘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으스러지거나 무너지는 상황 말이다.요리에 따라 감자 품종을 선택하고 그 맛의 차이를 구별하고 즐기는 외국과 달리 국내에서 감자는 ‘그냥 감자’다. 아는 품종이라면 고작 수미감자 정도? 농촌진흥청에서는 다양한 품종의 감자를 개발, 보급하며 그 특징에 대해 알리고 있지만 소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