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집에 돌아오긴 했는데 불안한 건 어쩔 수 없죠.”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 붕괴 사고 현장 앞에서 13일 만난 주민 A씨(40대)는 “사고 당일에만 ‘괜찮느냐’는 안부 전화를 수십 통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신안산선 붕괴 사고 현장 인근에는 6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있다. A씨를 포함한 이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지난 11일 붕괴 사고 당시 인근 학교 등으로 긴급대피했었다. 추가 붕괴우려 때문이다.안전을 위해 아파트 단지 입구 바로 옆에 설치한 차단선이 뒤로 당시 사고 규모를 짐작하게 할 무너진 터널과 도로, 멈춰선 크레인이 어렴풋이 보였다.아파트 주민들은 현재 모두 집으로 돌아온 상태지만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라고 했다. 주민 B씨(50대)는 “지하철 통로가 어떻게 무너질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아파트에 피해는 없다지만 여기 사는 사람들 모두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인근 상인들도 불안하기는...
“정규직으로 입사했는데, 사장 아들인 이사가 어느 순간 잘 맞지 않는다면서 회사를 그만두라고 했습니다. 거부하자 이후 제 업무와 무관한 화장실 청소, 장판 교체 같은 일을 강요하고, 제 자리를 사무실에서 창고로 옮기기까지 했습니다. 5인 미만이라 더 이러는 것 같은데….”13일 직장갑질119가 소속 노무사, 변호사, 활동가 1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개한 ‘2025년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공약 Best 10’ 투표 결과, 모든 노동자에 대한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이 69%로 1위로 꼽혔다.5인 미만 사업장과 특수고용 노동자 등은 근로기준법 사각지대에 놓여 노동법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직장갑질119가 지난해 말 실시한 직장인 대상 설문조사에서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82.2%에 달했다.이어 ‘노란봉투법’ 재추진(50.9%), 상시지속업무 비정규직 사용 금지(49.1%), 근로자성 판단 시 사용자에 입증 책임을 부과하는 ...
분리배출을 열심히 하고, 재사용 원료로 만든 제품을 사용하고, 야생동물을 구하거나 나무를 심는 단체에 기부하는 사람은 많지만 기후 위기는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가속화하고 있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부분의 행동이 피상적인 방법이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진정한 변화가 일어날 수 없다는 내용의 국제기구 연구가 나왔다.13일 취재를 종합하면, 유엔 산하 환경재해 연구기관인 유엔대학 환경·인간 안보 연구소(UNU-EHS)는 단편적인 방법들을 넘어, 우리가 살고 싶은 새로운 세상을 적극적으로 상상하며 사고 체계를 완전히 변화시켜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 ‘상호 연결된 재해 위험: 새로운 장을 열다’를 지난 9일 발표했다.보고서는 다음과 같은 비유로 시작했다.“사회가 나무라면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은 나무의 열매다. 눈에 보이는 사건들은 홀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시스템 구조인 가지와 뿌리에 의해 지탱된다. 우리의 가치관, 신념은 토양에 비유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