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37·사진)이 은퇴 후 첫걸음도 흥국생명과 함께한다.김연경은 지난 14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V리그 시상식에서 만장일치로 정규리그 MVP를 받은 뒤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 일단은 흥국생명에서 ‘어드바이저’를 맡기로 했다며 “(구단 업무에) 여러 가지 참여할 것 같다”고 밝혔다.2005년 10월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김연경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때까지 V리그에서는 흥국생명 유니폼만 입었다. 선수로서 영광을 모두 누렸지만 갈등도 있었다. 2009년부터 ‘임대선수’ 신분으로 일본, 튀르키예 리그에서 뛰었던 김연경은 2013년 완전한 해외 진출을 위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인정해달라고 주장했고 이 과정에서 흥국생명과 크게 충돌했다. 기자회견을 열어 “해결될 때까지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겠다”고 할 정도로 갈등이 깊었다.우여곡절 끝에 국제배구연맹의 해석까지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