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변호사 문형배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이 지난 4일 대통령 윤석열 파면을 선고한 뒤로, 한 사람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김장하 선생(81)이다.김 선생은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중학교를 간신히 졸업한 뒤 한약방 점원으로 일했다. 낮에는 약재를 썰고 밤에는 공부를 했다. 19세에 한약사 시험에 합격했다. 1963년부터 한약방을 운영하며 값싸고 효험 있는 처방으로 큰돈을 벌었다. 1984년 가산을 털어 진주 명신고를 설립해 7년 뒤 국가에 기증했다. 형편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줬는데, 다 합쳐 1000명이 넘는다. 지역 환경운동, 여성 인권, 문화예술 후원도 아끼지 않은 진주 시민사회 운동의 버팀목이었다. 김 선생은 2021년 남성문화재단을 해산하면서 남은 재산 34억원을 경상국립대에 기탁했다. 2022년 한약방 문을 닫았다.김 선생은 “똥은 쌓아두면 구린내가 나지만 흩뿌리면 거름이 돼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는다”고 했다. ‘줬으면 그만’이라며 자신의 이름을 내세우...
김연경(37·흥국생명)이 가장 높은 곳에서, 화려하게 빛나며 커리어의 마침표를 찍었다.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6-24 26-24 24-26 23-25 15-13)로 이겼다. 인천 홈에서 1, 2차전을 잡은 뒤 대전 원정을 떠났던 흥국생명은 정관장에 3, 4차전을 내줘 시리즈를 끝내지 못하고 인천으로 돌아왔다.2년 전 챔프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당한 ‘승승패패패’ 역싹쓸이 악몽이 엄습했지만, 정규리그를 지배했던 흥국생명은 ‘끝장 승부’의 주인공이 돼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에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도 통합우승이라는 결말을 맞았다.김연경은 선수 생활의 시작과 끝을 우승컵과 함께했다.2005~2006시즌 V리그에 괴물처럼 등장한 김연경은 그해 팀을 정규리그 1위와 챔프전 우승으로 이끌며 데뷔 시즌 신인왕, 정규리그 최우수선수(...